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베트남이 2018년에 7.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모든 분야에서 성장 엔진이 함께 가동됨으로써 이전 예상치인 6.8%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제조와 건설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베트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도 2018년에 등록 및 실시된 투자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는 베트남의 향후 경제를 더욱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건축자재, 석유화학 및 포장재 산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 SCG Vietnam은 2018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20% 증가한 6억3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올해 철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철강협회는 이런 긍정적인 추세에 대해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인프라 및 부동산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에 시작됐다.
사회주택개발은 사회적 힘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팜홍하(Phạm Hồng Hà) 건설부 장관도 최근 말했다. 사회주택에 대한 정부의 지출은 부동산 산업 전체를 부양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자와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207개의 사회주택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화에 따라 도시에서 생활하는 근로자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가족과는 다르게 규모가 작은 소형주택을 선호하고 있다.
베트남 언론
공급과잉에 따라 고급주택의 재고물량이 증가하고 임대수익도 점차 하락하자 투기 조짐도 진정되는 추세에 있다. 건축업체도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주택 공급으로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호치민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라이선스를 받은 고층 아파트 프로젝트가 교통량을 악화시키고 도시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구밀도가 높고 도로가 좁은 중심지역의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주거용 건축물은 중심가 지역 이외에서만 허가하는 방침을 정했다.
베트남 은행들은 2018년 상반기에 높은 신용 성장과 소매금융 부문의 개선으로 인해 전년 동기간 대비 인상적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베트남 은행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부실채권도 허용된 목표인 3% 미만으로 대부분 조정되었다.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의 추정에 따르면 2017년의 소비자 대출은 2016년 50.2%에 비해 65%로 급증했다. 전체 은행시스템의 총대출 잔액에서 소비자 신용의 비율은 2016년 12.3%에서 2017년 18%로 추산되었다. 이 중에서 주택 대출은 52.9%를 차지했다. 가전 및 운송 수단 대출은 각각 15.3%와 8.3%를 기록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구매력이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공급이 추진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호치민에는 30~60평방미터 규모에 방이 1~2개인 3만~6만 달러의 아파트가 2020년 개통되는 전철역 주변에 1개의 단지에 3만 호가 건설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이 우수한 점이다. CCTV, 도어록 등을 비롯한 보안용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형 가구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거주자의 대부분이 젊은 층으로 우수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심플한 생활용품을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레인지 등 소형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편리한 주방용 기구의 구매도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식사를 조리하는 소비층도 증가할 것이며 생활이 점차 바빠짐에 따라 간편식품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소매유통도 전통방식의 시장에서 마트, 편의점 등의 현대식 채널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합리적이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베트남의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의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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