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에는 대한민국 수출 발전에 힘쓴 무역인들에 대한 훈장·포장·표창 등의 포상이 이뤄진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산업훈장은 금탑 5개, 은탑 5개, 동탑 9개, 철탑 9개, 석탑 8개가 시상됐다. 산업훈장을 받는 사람들의 공적사항을 정리한다.
●저비용, 고효율 부품으로 해외 진출 = 하동길 ㈜액트로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화소·고기능으로 진화함에 따라 기존 ‘인력 중심의 생산 공정’으로는 조립 불량 등 문제점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측해 자동화 생산설비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인 ‘㈜액트로’를 설립했다. 2012년 창사 이후 2015년 수출액 400만 달러, 2016년 2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6000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3년에는 중국 천진법인을 설립했으며, 2015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직접 개발한 자동화 장비를 국내 제조 기업에 공유해 업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으며, OIS Actuator의 주요 부품인 권선방식의 코일을 패턴 방식으로 개발해 기존 외산 제품보다 우수한 저비용, 고효율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주)액트로는 전년 매출액 155억 대비 226% 증가한 506억 달성과 전년대비 채용인원 20% 증가로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수출액 1500% 성장 = 장만호 ㈜이노피아테크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는 35년간 IT업종에 종사하면서 2000년 3월에 ㈜이노피아테크를 설립했다. 이노피아테크는 초기 연구 개발 서비스 회사에서 현재 제품 개발, 수출 중심의 기술기반 스마트 제품 및 솔루션 회사로 도약했다. 전체 인력의 약 70%가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 고객사의 근접 마케팅을 위한 현지 법인(프랑스, 인도) 2곳을 운영하는 등 기업 성장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특허 29건, 해외 특허 1건, 실용신안 5건 등의 지적재산권 보유했으며, 2015년에는 스마트폰과 TV간 미디어 전송 및 공유 개념을 제시한 신제품 “매직캐스트”를 출시해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인도 최대 4G LTE 사업자인 ‘Reliance JIO’, 프랑스 최대 모바일 사업자인 ‘Orange Telecom 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전년도 수출액 220만 달러 대비 1500% 이상 대폭 상승한 37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폐업의 문턱을 넘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신발’로 =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는 1995년 (주)노바인터내쇼널의 관리담당 사장으로 입사하여 독자적인 해외 바이어 발굴에 주력해 2016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과거 2000년 ‘천만불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른 바이어 이탈 현상으로 국내 내수용 신발만을 생산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바이어와 교류한 결과, 폐업의 문턱에서 Allbirds(미국 스타트업 기업, 신발계의 애플로 불림)라는 해외 신시장 거래선 발굴해 울(Wool)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직접 개발한 친환경 섬유를 사용한 니트 갑피 신발은 세계 유명의 언론 매체(TIME,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NY타임즈 등)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신발”이라는 극찬의 평가를 받았다. 2016년도 수출액은 117만 달러에 그쳤으나, 전년도 1158만 달러, 올해 2811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 극복 = 김형웅 미원스페셜티케미칼㈜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는 미원상사의 특수화학 사업부를 근간으로 2009년 2월 1일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로 법인 분할해 사업 환경과 시장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분할 당시는 세계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실물경기가 흔들리는 불확실한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통해 첫해의 수출 실적 5000만 달러에서 88% 성장한 9300만 달러를 2010년 달성했다. 이후 매해 10~20%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도에는 1억6531만 달러, 2017년에는 1억7481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2억3438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체 종업원의 12%가 연구 인력이며, 미국·유럽·중국에 설립한 해외연구소 기술 인력과 한국 연구소의 인원들이 새로운 응용분야에 요구되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품질 경영시스템인 ISO 9001과 공장의 안전·보건·환경을 위한 PSM/SHE 제도도 운영 중이다.
●매출 증대 비결은 4개의 경영방침 = 김영달 (주)코텍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는 2012년 6월 ‘㈜코텍’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6년간 3억 달러 수출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성장기반 구축이라고 결정하고 ▷성장기반 인프라 구축 ▷핵심사업 성장기반 구축 ▷제조원가경쟁력 확보 ▷R&D역량강화 4개의 큰 축을 경영방침으로 수립했다. 노력의 결과 (주)코덱의 매출은 2015년 2000억 원 돌파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올해 35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수출은 2015년 2억 1995만 달러, 2016년 2억 4382만 달러, 2017년 3억 2332만 달러로 3년간 약 21% 성장했다.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98%에 달하며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 75%로 가장 높다. 사업부문별 수출실적은 카지노 슬롯머신용 모니터가 50%, 전자칠판이 38%, 의료 및 항공등 특수용이 12%를 차지한다. 카지노 슬롯머신용 모니터의 수명주기가 3년임을 감안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과가 예측된다.
투명하게 경영하니 성과까지 올라가 = 이완신 ㈜우리홈쇼핑 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는 2017년 3월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의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준법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추구하며 투명한 경영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017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반부패 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홈쇼핑 방송 경험이 없는 영세한 기업들의 입점을 돕는 중소기업 무료방송을 진행해 연간 12개 업체에게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없애는 등의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수출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꾸준한 박람회 참가가 수출실적 증가 견인 = 이창구 태극제약(주) 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는 1990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28년간 주요 생산 품목인 연고제를 비롯한 일반 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여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해 수출함으로써 국가 무역진흥에도 기여했다. 2016년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외용 완제 의약품에 대한 EU-GMP(Europe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을 취득하여 우수한 품질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매년 세계의약품전시회(CPhI)에 참가해 약 30여개 국가의 바이어를 만나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595만 달러, 2016년 754만 달러, 2017년 1063만 달러로 수출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 = 최상문 지에스알(주) 대표이사(철탑산업훈장)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6년 휴대폰 부품회사인 지에스알(주)을 설립했다. 창업 후 기술 인력과 설비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력 증진과 불량률 제로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2016년에는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인터플렉스와 영풍전자, 에스아이플렉스,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고객사에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창업 후 약 10년이 지난 2017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65명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늘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채용을 통해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 전시회와 자체 브랜드로 바이어 발굴 = 정종선 ㈜성원중기계 대표이사(철탑산업훈장)는 2001년 건설, 토목 기계용 장비제조 및 부품제작 전문기업인 ㈜성원중기계를 설립해 2007년 첫 수출을 시작했다. ㈜성원중기계에서 제조하는 장비들은 국내시장 70% 이상을 점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해외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을 사로잡아 꾸준히 수출실적이 증대되고 있다. 정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18종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술 연구소를 인증 받았다. 또한 자체 브랜드인 OROKIS를 개발하여 직접 수출을 통한 안정적인 시장 및 바이어 발굴을 진행 중이다.
●지사 설립을 통한 해외 진출 = 김치용 삼보씨엠씨(주) 대표이사는 14여 년 간 장비팀(제작, 개조, 수리)에 근무한 바탕으로 2000년 7월 지펨이엔지를 설립해 기초토목 공사용 굴착장비, 플랜트 설비, 특수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보씨엠씨(주)는 해외시장에서의 활발한 무역활동을 위해 2012년 캐나다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사 등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적극적인 수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홍콩, 싱가포르를 비롯해 2017년에는 러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수출실적은 2015년도 379만 달러, 2016년도 470만 달러, 2017년도 1733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특허증 7건, 실용실안 6건, 디자인 등록 2건 등 총 15건의 기술관련 재산권을 보유했으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INNO-BIZ) 인증, KR선급 인증, CE마크 등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