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한다.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지 54년 만에 6000배 성장했고 인구 27위, 국토면적 107위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세계 6위의 수출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중소기업을 비릇한 수많은 기업들의 밤낮 없는 노력과 정부와 각급 기관들의 지원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수출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수출성장세가 유지되고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과 지원기관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19년도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주요 수출지원사업 소개를 통해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을 쉽게하고 수출촉진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먼저 내수기업이나 수출 100만 달러 미만의 초보기업에 적합한 ‘수출성공패키지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이 사업은 말 그대로 수출기획에서부터 바이어 정보, 제품디자인, 통번역, 수출계약 성사 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절차를 최고 3000만 원의 지원금을 통해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으로, 특히 처음으로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내수기업이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약 490개사의 기업을 선정 지원한 바 있다.
두 번째로, 수출 500만 달러 이하의 기업(이를 수출유망기업라 함)이 신청할 수 있는 ‘수출유망기업지정제도’가 있다. 이 사업은 수출유망기업으로 지정되면 2년간 KOTRA, 중진공, 수출입은행, 기보, 신보 등 20개의 수출유관기관으로부터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 각종 이용수수료 인하, 수출사업 참여시 가점 부여 등으로 우대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경영부담 완화에 큰 도움을 준다
다음은 해외수입국에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기, 위생용품, 의료기기 등의 수입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갖추었다는 인증서를 요구하는데 이것이 없으면 수출자체가 불가능한 수출 필수요건이다.
이러한 해외규격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최고 1억원)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제도’가 있는데 미국, 유럽, 중국 등 46개국의 347개 인증을 지원하며 신청조건은 수출 5000만 달러 미만의 중소기업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강소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이 있다. 이는 수출 500만 달러 이상의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년간 최고 2억 원을 지원하며 전시회참가비, 해외규격인증 획득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정부 각 부처, 수출지원기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수출지원사업이 수도 없이 많다.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출지원사업 포털이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www.exportcenter.go.kr)’이다.
이 센터의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각 기관의 지원사업뿐 아니라 해외입찰정보, 해외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과 같이 기업이 자기형편에 맞는 지원사업을 골라 해외진출에 요긴하게 활용한다면 기업의 글로벌 성장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수출 1조 달러 달성의 그날이 속히 오리라 확신한다.
김정수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