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난 7월 7일 창립 18주년을 맞아 ‘한국무역보험공사’로 간판을 바꿔달며 종합무역투자보험기관으로 재출범했다. 이는 지금까지 수출기업을 위한 수출보험만을 취급하던 데에서 다변화되는 무역거래에 발맞추어 수입부문으로까지 지원영역을 확대하는 큰 변화다. 이와 함께 무역보험공사 호찌민지사에 류동윤 지사장이 새로 부임해 여러모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출보험공사가 무역보험공사로 재출범한 배경은 수출뿐 아니라 원자재와 중요물자의 수입거래를 지원하는 한편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및 해외투자 지원 역량을 확대하는 등, 무역과 투자거래 전반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재출범을 맞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와 공사의 업무영역을 상징하는 영자 Insurance에서 따온 ‘sure'의 합성어‘K-sure’로 명칭을 통일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주요업무는 수출보험, 수입보험으로 크게 나뉜다. 수출보험이란 수출 거래시 물품을 수출하고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수출대금을 지원한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무역보험공사에서 보상해주는 제도다. 수입보험업무는 이와 반대로 국내 수입업자의 수입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자의 계약 불이행으로 적기에 화물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선불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의 손실을 보장한다. 일반인들이 재산상, 건강상의 손실을 대비해 손해보험 및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2009년 수출보험 이용률은 전체 수출 거래의 약 32%. 기업 기준으로 봤을 때 3만개 수출기업 중 1만 개 전후한 기업이 무역보험공사를 이용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국내외금융기관이 수출보험의 주요 고객이다. 수출보험에서 취급하는 수출상품은 IT와 일반소비재상품 등에서 선박, 플랜트 등의 자본재 수출 및 지식문화컨텐츠 상품, 해외투자와 자원개발에까지 이른다. 또 수입부문에서는 산업생산을 위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 호찌민지사는 세계 11개 지사 중 하나로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던 2004년 6월 설립됐다. 베트남에 수출하는 한국기업을 위해 베트남 내 수입자의 신용조사, 현지법인 실사, 사고조사 및 사후 관리, 이용고객 애로사항 파악 및 해결, 기타 조사업무(주요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등) 등을 수행해왔다.
대 베트남 무역보험 실적은 한-베 양국간 경제협력 및 교역 증대에 따라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조 4천814억원, 08년 2조 282억원, 09년 2조 7천370억원으로 매해 25%씩 성장하고 있다. 증꽛(Dung Quat) 석유화학공장, 안화(An Hoa) 제지공장,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건설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들 역시 무역보험공사에서 지원한 것들이다.
현재 호찌민지사는 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원을 검토중이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베트남의 인프라 건설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 플랜트 부문 등에서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무역보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찌민지사에는 류동윤 지사장과 노태근 부지사장, 베트남의 전문인력 2명이 근무한다. 지난 7월 2일 부임한 류동윤 신임 지사장은 “2020년 세계 5대 무역강국 집입이라는 국가적인 목표를 앞당기는 선도기관으로서 호찌민지사도 제몫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류동윤 지사장은 1992년 수출보험공사 출범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18년간 공사에 근무하며 인사, IT, 홍보, 심사 등 전 영역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보다 복잡한 계약관계가 많습니다. 전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라는 단순한 관계였다면, 지금은 수주를 주는 쪽이 자금이 풍부하지 않아, 수주를 받는 쪽에 자금을 빌린 후 사업 완결 후에 갚는 형식 등의 계약도 나옵니다. 그런 경우 이것을 수출로 보아야 하는지 수입으로 보아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지요. 이번 무역보험공사로의 전환은 이러한 복잡한 계약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영역이 확대된 것입니다. 호찌민지사는 이런 복잡한 계약에 있어서 사업의 안정성을 조사하기도 하고, 좋은 조건으로 한국 금융기관을 중개하기도 합니다. 무역과 선진금융기법을 선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무역거래의 빠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지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다.
노태근 부지사장은 2007년 12월 부임해 2년 6개월간 호찌민지사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거래가 확대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왔다. 호찌민지사가 주로 상대하는 기업은 한국을 상대로 무역을 하는 베트남 기업이 대다수다. 아무 문제없이 거래가 이루어지면 좋지만, 가끔 수출대금 미지급이라는 큰 사고가 터지는 경우 베트남 기업들을 쫓아다니느라 고생을 하게 된다.
“가끔 사고가 터질 때가 있습니다. 2008년 같은 경우는 규모가 큰 대금 미지급 사건이 많아 바빴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저희 지사에서 수입업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금지급을 촉구하는 일을 합니다. 최대한 보험가입자의 입장에서 일합니다. 대금을 내야 할 베트남 회사가 대금지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출한 한국 기업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수출자의 손해를 줄여주게 되지요.”
베트남의 경우 선진금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수출보험이나 수입보험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문제를 조정하기 위해 베트남 기업을 만나면 ‘당사자간 문제에 왜 3자가 나서서 참견을 하느냐’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 인식을 계몽하고 한국 기업들이 교역을 하기에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 역시 무역보험공사의 역할이다.
“베트남의 현 상황은 제2의 중동특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와 플랜트 관련 대형프로젝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찌민지사도 이에 대한 동향을 조사, 본사와 기업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프로젝트 중개로까지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10대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베트남과의 무역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안전한 무역거래 확립을 위한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류동윤 지사장의 말에서 수출, 수입, 해외투자까지 대베트남 무역거래에 더욱 든든한 지원자로서 무역보험공사 호찌민지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이아몬드 플라자(507호), 34 레주언, 1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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