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가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양국 농업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12일 베트남 하노이 국가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농업 협력을 위한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농어촌공사는 앞으로 베트남의 수자원 개발과 관개배수, 경지정리, 토지정보 시스템 등 농업기반 확충을 지원하고 민간기업,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농업부문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달 9일 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주석은‘공동번영을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정치, 안보, 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내년 안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사장은“지난달 공동성명으로 양국은 경제, 문화, 산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보다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이루게 됐다”며“그 중 농업·농촌분야의 협력을 농어촌공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상 주석 역시“한국농어촌공사의 베트남 주재사무소 설립을 환영하며, 향후 수자원, 농촌개발, 식품생산, 공간정보 활용 등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기반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상무 사장의 이번 방문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시 발표된 양국 공동성명 이후 가장 먼저 농업·농촌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008년부터 상 주석과 인적교류를 이어온 바 있으며, 2011년 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농업, 농촌, 농민 등 3농 정책에 정책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방문도 베트남 주석궁의 초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