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품목별 대인도 수출 경쟁력 및 수출 애로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인도 교역이 정체되는 동안 인도와 중국의 교역은 급속도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0년대 초 우리나라와 중국이 인도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했으나, 2017년 우리나라는 3.6%를, 중국은 16.2%를 기록했다.
또한 인도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의료기기, 정밀계측기기 등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요하는 제품과 건강·미용 제품, 퍼스널 케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구매력과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품목에 대해 무역협회는 양국 간 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도 중앙정부와 제도적 기술 장벽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되, 통관절차에 대한 영향력은 주 당국이 더 크기 때문에 주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라는 설명이다. 또한 2018년 7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무역구제 협력회의의 정례화’를 상호 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한 효과적인 대화채널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CEPA 활용율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플라스틱(HS39), 자동차 부품(HS87)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미양허 대상 품목이 다수 존재하고, 이는 우리 기업의 대인도 수출경쟁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들은 무협의 FTA종합지원센터, 뉴델리에 개소된 CEPA활용지원센터, 인도투자청의 코리아플러스 등을 활용하고, CEPA 전담 인력을 육성해 CEPA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