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등장,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로 인해 베트남인의 삶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 현지 엔터테인먼트 사업자인 아포타(Appota Corporat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9700만 명 중에서 5100만 명이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소셜미디어 및 앱(app)에 접속한다.
최신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보고서의 이동통신 4G 속도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20Mbps 이상의 속도를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4G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요금은 월간 7만 동(3500원) 요금제로 3.8GB 용량을 사용하며 대부분 어디에서나 접속이 가능한 WI-FI로 요금을 절약하며 이동통신에서 데이터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55.1%를 차지하고 i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41.6%를 차지한다. 2017년부터 3G에서 4G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이용자 대부분은 4G 접속이 용이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로 인해 TV 광고에서의 영향력이 점차로 감소하며 온라인 광고는 Youtube를 중심으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6억6300만 달러이며 모바일 기기 판매의 강력한 성장은 2018년 전체 디지털 광고에서의 모바일의 점유율을 62%로 끌어 올렸으며 지속증가 추세에 있다.
모바일플랫폼의 성장은 베트남에서 견고한 광고 시장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디지털 광고는 2020년에도 계속해서 성장하여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비엣텔(Viettel)은 하노이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최근에는 호치민시에서 MobiFone 사업자와 합동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평가하는 기간은 10월 말까지며 2019년 중 완료할 예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5G는 하이테크 분야에서 더 많은 디지털로의 전환을 촉구하며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최근 5년간 높은 GDP 성장률, 상품 및 서비스의 성장, 한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으로 건전한 판매를 경험했다. 경제 및 정치 분야의 안정성으로 인해 브랜드는 시장에서 신뢰를 얻게 되는 반면 저비용 및 고속 인터넷은 소비자가 온라인 콘텐츠 시청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최근 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1인당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2.6시간이며 디지털 채널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3.1시간으로 점차 디지털 광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4G 서비스의 양적 질적 향상과 함께 강력한 5G 네트워크에 대한 희망은 디지털 콘텐츠 부문의 확고한 기반을 창출하여 디지털 부문에서 베트남에 잠재력을 부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온라인 비디오 및 음악 외에도 베트남인은 빠른 인터넷 연결을 통해 모바일 앱과 게임을 사용하며, iOS 및 Android 기기 모두 앱 및 게임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한다. 베트남인은 새로운 앱과 게임을 사용해 보는 빈도가 잦기 때문에, 매우 낮은 비용(CPI, Cost Per Installs)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긴 광고를 볼 수 있는 가장 인내심이 많은 국가이다. 다른 국가의 광고 시청 평균 시간은 8~9초에 불과하다. 이는 베트남에서 광고주가 디지털 광고를 활용할 좋은 기회이다.
수년 안에 베트남의 소셜 네트워크는 Youtube, Facebook, Zalo 및 Instagram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4500만 명의 사용자와 함께 디지털 광고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닐슨(Nielsen)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조사 응답자의 69%는 여전히 현지의 실제 매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지만, 온라인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비율은 세계 평균 45%보다 높은 48%라고 밝혔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제품은 대부분 베트남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 도구의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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