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아세안 지역본부 하노이 지사에 근무 중인 채예진 대리와 신재욱 대리를 인터뷰했다.
-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 채예진=저는 aT 아세안 지역본부 하노이 지사에 작년 10월부터 근무 중입니다. 베트남에는 2016년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돼 졸업 후 하노이 취업 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 신재욱=저는 베트남 거주 5년 차이며 현지에서 대학교를 나와 aT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베트남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채예진=한국에서 베트남어과를 전공하면서 교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하노이에 오게 됐습니다. 교환학생 제도 덕분에 베트남에도 학교 선후배들이 많아 선배들의 현지 취업 성공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해외 취업을 꿈꾸었습니다.
▶ 신재욱=저는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뒤 베트남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베트남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베트남어를 한마디도 못했기 때문에 대학 어학당에서 공부했고 어느 정도 언어 실력을 쌓은 뒤 현지 대학에 입학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현재 근무 중인 곳은 어떤 곳인가요?
▶ 채예진=aT 하노이 지사는 현재 9명의 직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진흥을 위해 국제 박람회, 소비자 체험 홍보, 미디어 홍보, 정보 조사, 현지화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베트남 음식문화축제, 한국문화원과 연계해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는 소비자 체험 홍보사업 및 신선 농산물 수출 장려를 위한 K-프레시 존 사업, 서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신재욱=저는 수출기업의 통관 및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현지화 지원 및 각종 정보 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해외 공공기관에 취업한 이유, 현재 회사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신재욱=예전부터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싶은 꿈은 있었습니다. 졸업이 점점 다가오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지 베트남에 남아있을지 고민하던 중 월드잡 플러스 사이트에서 aT 구인공고를 보게 됐고 한국에서 도전하기보다 베트남어를 무기로 해외 지사에 도전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지원했습니다.
▶ 채예진=저 또한 공공기관에 관심이 많아 학생 때부터 다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한-베트남 음식문화축제 등 큰 행사에 지원 업무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러던 중 aT가 개최하는 K-푸드페어를 지원하면서 aT를 처음 알게 됐고 이후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주관하는 취업 박람회에 aT가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어 지원했습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 제조업체들이 많이 있어서 현지에서 취업하려면 시외 지역 근무를 감수해야 하는데 반해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은 대부분 시내에 있어 위치적으로도 매우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현재 회사에 합격할 수 있었던 팁을 말한다면?
▶ 채예진=해외에 있는 공공기관 채용공고의 경우 해당 국가의 현지화된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베트남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거주했던 이력 혹은 거주 계획이라는 부분을 이력서와 면접에서 강조하면서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재욱=저는 면접 당시 자신감을 가지고 정형화된 대답보다는 긴장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태도로 면접을 본 것이 합격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소를 유지하면서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면 면접 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 해외에서 근무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 신재욱=베트남 업체들은 우리 요구조건이 조금만 버겁다고 느끼면 진행을 하지 않으려고 해 업무에 차질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업체와 연락할 때는 최대한 확실한 부분만 얘기하고 상대가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베트남에 취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신재욱=해외에서 생활해야 하다 보니 향수병이 생길 수도 있고 언어에 대한 부담감 또한 있지만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잘 견뎌내야 합니다. 자신이 왜 베트남에 왔는지 혹은 왜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지 또한 그 회사에서 어떤 것을 배울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면서 생활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채예진=취업을 하고 베트남에 오는 것도 좋지만 베트남에서 살면서 취업 동향이나 문화를 먼저 느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외 취업 사이트에도 정보가 있지만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얻는 정보도 많기 때문에 어학연수를 위해 베트남에 오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