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디씨팩
ㆍ대표자 | 홍기승
ㆍ홈페이지 | www.dcpack.co.kr
ㆍ주력 품목 | 패키징 자동화 머신(식음료, 생활용품)
패키징 자동화기기 강소기업
디씨팩(대표 홍기승)은 패키징 자동화기계 분야에서 2019년 1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강소기업이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에 1,300평 규모의 대지 위에 공장과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식음료, 샴푸와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용기 공급장치(디팰릿타이저), 충전기, 캡핑기, 병 세척기, 박스 포장기기 등의 다양한 패키징 자동화기기를 생산하여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정부 기술혁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병 외부에 부착된 레이블을 제거하는 장치, 디슬리브(DE-SLEEVER)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중 디팰릿타이저는 팰릿에 있는 용기를 생산라인에 가지런히 정렬하는 기계다. 충전기(Filling Machine)는 용기 내부에 내용물을 담는 장치로 수요기업들의 생산품목에 따라 중력식, 가압식, 피스톤식, 계량식 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캡핑기(Capper)는 용기의 뚜껑을 닫는 장치로 원터치 방식, 스크류 방식 등의 다양한 캡핑기를 제작하고 있다.
홍기승 대표는 “생수, 유제품, 주스, 탄산음료, 주류 등의 음료와 액젓류, 간장, 물엿, 케첩, 마요네즈 등 식품류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패키징 자동화 설비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샴푸, 린스, 주방세제, 섬유 유연제, 화장품, 윤활유 등 화학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도 대기업 고객이 많다”고 밝혔다.
식음료 분야의 롯데음료, CJ제일제당, 대상식품, 동원F&B 등과 유제품 분야에선 매일유업, 연세우유, 빙그레, 서울우유 등이 이 회사의 고객이다. 또 의약품 분야의 현대약품, 중외제약, 동아제약 한국얀센 등과 화학제품의 LG생활건강, 유한락스, 불스원 등도 이 디씨팩이 개발한 패키징 자동화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디씨팩은 2003년 홍기승 대표가 공장자동화 분야의 다양한 설비·설계 및 제작, 현장설치 경험을 축척한 엔지니어들과 뜻을 모아 창업한 회사다. 창업 당시 대창기계였지만 2004년 디씨팩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자체 R&D에 해외 유력기업 제휴
창업이후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패키징 자동화기기, 컨베이어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특히 패키징 자동화기기가 고가격 수입에 대거 의존하는 시장구조에 기회가 있다는 판단으로 분기별로 아이템을 선정하여 국산화를 해내면서 국내기업들에게 저가격-고품질 국산기기를 공급했다.
패키징 자동화기기는 생산하는 품목에 따라, 또 기업 규모별로 요구하는 설비와 기기가 천차만별인 분야다. 규격화된 자동화 설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발주기업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 생산을 하는 구조인데 디씨팩은 바로 여기에 강점을 가졌다. 이 회사는 기술연구소를 두고 패키징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냈다. 산업용 로봇핸드, 액체 주입장치(충전 노즐), 자동이송장치, 캡 자동 정렬장치, 용기 자동정렬 장치 등은 이 회사가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분야다.
더욱이 일본의 후지유소키, 이탈리아 매트릭스, 독일 쿠카로봇, 네덜란드 아폴로, 중국 VANTA 등 로봇, 컨베이어 벨트, 패키징 기기를 포함한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들과 기술제휴, 에이전트 등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설비를 발주하는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대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제안하여 설비투자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이 회사의 패키징 자동화기기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펩시콜라(PEPSI)가 이 회사의 단골 고객이다. 공장자동화 분야에 우리보다 앞선 나라라 할 수 있는 일본, 독일기업까지 디씨팩의 저력을 인정하여 이 회사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PEPSI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에서 생산라인을 설치하면서 디씨팩에 패키징 자동화기기를 발주했다. 이들 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대다수 국가의 PEPSI 공장에는 디씨팩 설비가 들어가 있다. 일본의 소켄(SOKEN), 닛신카고키(Nisshin Kakoki) 등과 독일의 세계적인 패키징 자동화기기업체인 크로네즈(KRONES) 역시 디씨팩의 맞춤형 패키지 자동화설비 생산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수입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값비싼 패키징 장비를 국산화하여 수입을 대체하자는 생각뿐만 아니라 수출도 염두에 두고 출발했습니다. 설립 이듬해인 2004년 무역협회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노렸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겨냥하고 있었다. 설립첫 해에 수출이 전무한 상황에도 한국무역협회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이를 반증해 준다. 홍 대표는 창업 이듬해인 2004년 중국 상하이 포장박람회, 2005년에는 INTER PACK(독일국제 포장 기술 전시회)을 참관하여 글로벌 시장과 기술을 분석했다. 2005년 수출기업화 지원대상 기업(중소벤처기업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수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해외수주를 한 것이 PEPSI와의 거래였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2011년 수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PackEX(인도 뭄바이전시회), PROPAK(베트남 호치민 전시회), PROPAK(태국 방콕전시회), 일본 도쿄포장전시회, ALL PACK Indonesia(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장전시회) 등은 디씨팩이 참가하는 대표적 전시회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전시회가 취소·연기되면서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 7월 27~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팩에 나가 전시를 하면서 무역협회가 소개한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진행했다.
"시설재는 상담 한번으로 수출이 성사되지는 않지만 화상상담을 통해 패키징 자동화 기기 분야에서 디씨팩의 역량을 해외에 알릴 계획입니다."
인도 에이전트 희망업체와 화상상담
상담을 맡았던 최의상 차장은 “인도 바이어와 연결돼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며 “해당 바이어는 공장자동화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진 수입업체였는데 우리의 충전기, 정렬기 등에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자세였고 인도시장에서 디씨팩 에이전트 역할을 희망하고 있었다”고 했다. 화상상담이 이뤄지고 디씨팩과 인도 수입상은 후속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둘지 않는다는 것이 디씨팩의 입장이다.
기업의 시설투자에 들어가는 공장자동화 설비의 특성상 화상상담만으로 수출이 성사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분야는 발주기업이 추진하는 시설투자 계획에 맞는 최적화된 장비와 기술, 가격제안을 한 뒤에도 여러 가지 협상과 협의 단계를 거쳐 수출이 확정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최 차장은 “에이전트 계약도 마찬가지다. 현지에서 세일즈 능력이 있다고 해서 계약이 체결되는 것이 아니고 이 분야의 경험, 기술적 배경, A/S 제공 역량 등 고려할 요인이 많다”며 일반 상품과 전혀 다른 거래체계를 언급했다. 디씨팩은 그럼에도 해외 수출을 위해 화상상담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것이 어려워지고 해외 유명전시회는 거의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기 때문에 “기회가 닿는 대로 화상 수출상담회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홈페이지 통해 수출 레퍼런스 제공
이 회사는 해외 바이어를 만나 회사와 제품을 소개할 준비를 두루 갖춘 경우다. 자동화 시설을 투자하는 기업들은 설비 생산업체가 거래한 기업과 실적을 검토하게 되는데 이 회사의 영문 홈페이지는 디씨팩과 거래한 기업과 거래내역이 소상하게 설명해 준다. 이른바 레퍼런스 리스트이다. 또 디씨팩과 기술제휴 또는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기업들을 소개하여 이 회사가 기술력, 자동화기기 생산 역량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한 R&D를 통해 개발한 제품과 그간 획득한 ISO 등의 국내외 인증서, 특허증 등도 해외 바이어들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생산품목 소개를 위한 카탈로그도 제품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회사와 주요 제품을 설명해주는 동영상도 제공한다. 최의상 차장은 디씨팩은 패키지 자동화 기기분야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와 공동 수주 활동을 벌이는 한편으로 해외 발주기업을 찾아내는 글로벌 활동이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비대면 마케팅 시대에 대응하여 해외 마케팅 준비 자료를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기승 대표는 비즈니스에는 제품,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고객이며 디씨팩의 최종 목표도 고객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고객 제일주의를 실현하고, 패키지 자동화기기와 관련된 여러 산업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했다.
화상 수출상담 CEO 한마디
인도와의 화상상담은 현지 인터넷 속도 문제에 따른 어려움이 없지 않았고, 시설재의 경우 한 번의 상담으로 계약이 이뤄지기 어려운 속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화상상담을 이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화상상담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기업 및 제품 홍보자료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 ㈜디씨팩 홍기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