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상상담 통해 960켤레 수출한 ‘착한구두’
ㆍ㈜45스페이스
ㆍ대표자 | 최훈식
ㆍ홈페이지 | https://chaakan.co.kr
ㆍ주력 품목 | 여성화
화상 수출상담회 해외진출의 새로운 돌파구 되다
여성화 도매 및 소매업체인 45스페이스(대표 최훈식)는 여성화 브랜드 ‘착한구두’의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하여 설립 1년만에 국내 온라인 판매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신생기업이다. 45스페이스는 국내 시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진출을 통해 더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B2B 글로벌 세일즈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신설과 동시에 일본, 미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몽골등에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수출시장 확대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 초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각 국가별로 정치적 시위, 수입규제 등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미 연락이 된 기존의 해외 업체들과도 협상마저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수출 유관 기관들의 홈페이지를 매일 살펴보며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13차 신남방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 소식을 접했다.
글로벌 세일즈팀의 하해리 주임은 수출을 진행하고자 했던 신남방 국가의 바이어들이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가하게 됐다. ‘13차 신남방 화상 수출상담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신남방 주요 국가 바이어 및 빅바이어클럽이 참여해 6월 17일 서울 코엑스 E홀에서 개최되었다.
"첫 화상상담이라 협상에 막히는 부분이 없도록, 사전 작업에 많은 힘을 들였습니다. 영문 룩북(패션제품 정보 책자)과 영문 회사소개서 작성은 물론이거니와 미리 선정된 국가의 시장조사를 진행하여 해당 국가에 맞는 제품을 마켓 유형별로 재선정하여 샘플을 준비하였습니다."
45스페이스는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여 가성비 좋은 1~2만원대의 구두를 선보이면서 설립 2년 내 국내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달성했지만 신생 기업인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박람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수출판로 개척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상 수출상담회 참가를 통해 한국무역협회에서 바이어 매칭, 장소 대관, 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해외시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양질의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역협회는 화상 수출상담회 후 샘플거래에 대하여 운송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안내도 보내주었다.
회사 내부에서 노트북으로도 자체 진행할 수 있었음도 불구하고 화상상담 관련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공간에서 진행하는데다가 무역협회 담당자의 안내를 받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았다.
여성화 샘플 발송 이어 9,112 달러 수출
첫 화상 수출상담회 참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영문으로 된 착한 구두의 제품소개서와 회사소개서를 바이어측에 전달하고 마켓 유형 및 가격별로 전략을 세분화하여 짜두었던 터라 자신있게 실전에 임할 수 있었다. 상담회 당일에는 인도네시아의 날씨, 패션 트렌드, 소비 형태 등 기본적인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지의 계절감에 맞춰 기획 상품, 디자인 상품, 스테디셀러 상품 등으로 분류하여 다양하게 샘플을 준비해 가기도 했다.
45스페이스가 미팅한 바이어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Lejel, GS 홈쇼핑 등 현지 홈쇼핑 기업 지정 벤더이기도 한 인도네시아 종합 유통 기업이었다. 한국제품 중 주로 생활소비재를 수입해 판매하고 브랜드 런칭 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곳이다. 상담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에 소속된 한국인 바이어가 참가했으며 마케팅 방안, 제품 단가 및 카피방지 문제, 제품 제작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로 약 50분에 걸쳐 진행되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경우 제품 카피 이슈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신발에 부착할 정품인증 스티커를 제작하여 타겟 국가의 상표권 등록도 미리 진행해 둔 터였다.
"중국 쪽과 거래를 진행하면서 카피 방지 스티커를 제작해 두었었는데 마침 인도네시아에서도 요즘 카피 제품 이슈가 있다고 안내해주셔서 바이어의 요청에 바로 응대할 수 있었습니다. 신남방 쪽으로 진출을 준비하시는 업체들은 카피제품 방지 방안을 미리 마련해 두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5스페이스는 사후 미팅을 거쳐 시장 테스트용으로 여성화 샘플 14종, 15족을 발송하였다. 이후 약 한달 간 제품 종류 및 단가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여름용 뮬, 샌들 위주로 총 960족, 거래 금액 약 1만 달러의 초도 발주를 받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격적인 진행이 어려워 고객반응을 살피기 위한 다품종 소량 주문이다.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 현지의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는 관세 장벽이 높은 편이라 관세를 줄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안으로 추가 수출 물량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계약서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의 제품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서 인도네시아의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 스타일, 컬러 등을 파악한 후 ‘착한구두’라는 이름으로 현지 팝업스토어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45스페이스는 첫 화상 수출상담회 참가에서 바로 수출로 연결되는 성과를 거두는데 만족하였고, 때문에 더 많은 상담회가 개설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사실 대면 상담이 주는 절대적인 메리트가 있기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화상상담의 효용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방식이라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추어 좀 더 다양한 방식과 적극적인 자세로 수출 판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화상 수출상담회는 바이어가 컨택을 희망하여 진행되는 상담이니만큼 상호 적극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이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게 해주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45스페이스는 화상상담 결과에 만족해 했다.
한국무역협회 홍보동영상 제작 지원
45스페이스는 상담회가 끝난 직후 한국무역협회가 추진하는 ‘기업맞춤형 콘텐츠 지원사업’에 참여하였다. 중국어와 인니어 자막을 넣고 착한구두 브랜드를 홍보하는 90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이 콘텐츠는 한국무역협회 B2B전용 플랫폼인 TradeKorea 를 통해 소개되는 등 해외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참여하는 화상 수출상담회나 바이어 미팅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디홀릭, 에이랜드, L&K COSME 등의 매장에서 착한구두가 판매되고 있다. 45스페이스는 일본의 백화점 입점과 오픈마켓 채널 확장을 진행중이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B2C 자사몰 오픈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현지에 최적화된 온라인 몰 추가 런칭도 기획하고 있다. 미국은 아마존으로 진출하였으며 향후 아마존 유럽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가나와 나이지리아에서도 홀세일러(도매업자)의 거래 요청이 들어와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여성화는 소비자가 한정되어 있는 품목이고 박람회 참가기회도 패션이나 의류에 비해 제한적이라 앞으로 한국무역협회 및 수출유관
기관들의 관련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2년까지 세계 주요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착한구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45스페이스의 의욕적인 시장개척 활동이 기대된다.
화상 수출상담 CEO 한마디
바이어가 컨택을 희망하여 진행되는 화상상담인 만큼 상호 적극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다만, 실제로 제품을 만져보거나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제품의 재질이나 소재를 보다 시각화 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준비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실 수 있도록 샘플 군을 보다 세분화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 진출을 희망하실 경우에는 상표권이나 제품특허 등 모조품 방지 대책을 준비하면 신속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45스페이스 최훈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