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상거래 활성화

kimswed 2021.05.21 07:15 조회 수 : 98

베트남은 성공적인 방역으로 2021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4.48%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 단계에 진입했으며 4월 생산자수(IIP)는 24.1% 증가하고 2021년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연속 51.0을 넘어섰고 3월에는 5.36을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21년 4월수출의 증가율이 28.3%로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 수출은 3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중국으로 수출은 168억 달러로 32.4% 증가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지역 3차 감염이 2021년 1월 발생했다. 125명의 환자 발생으로 1개월 만에 방역에 성공했다이후 지역감염 없이 2개월 이상 지났으나 최근 4월 27일 발생한 4차 감염은 감염속도나 지역분포가 예사롭지 않다.

 

입국한 외국인이 2주간의 시설격리를 마치고 발생하기 시작한 지역감염은 5월 16일에는 하루 감염자가 187명을 기록하며 4차 발병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전국 63개 지방 중에서 27개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며 감염지역이 늘어나고 사망자도 발생하여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36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4월 29일부터 지역봉쇄를 하고 노래방클럽 등부터 영업을 정지했으며 현재는 외식업을 비롯한 비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점포는 배달은 가능하지만접객 매장에서 영업은 금지됐다.

 

4월에 발표된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고용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이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발표했다이러한 고용의 증가는 소비자의 소득으로 이어지며 유통시장의 활황을 예고했다그러나 코로나19의 4차 발생 및 확산이 소비 시장 활황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4대 주요 국영 대출기관의 가계 대출이 2013년 전체 대출의 28%에서 2020년 46%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러한 가계 대출 증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여가 줄어들고 직업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젊은 베트남인은 지속 가능한 소득을 위해 전자상거래를 활용하고 있다특히점포운영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인 비필수 소비재 상품 판매에서 더욱 활발하다. 2020년 인터넷 산업이 16% 성장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인구는 9780만명 이며 크리에티브 전문기업인 위아소셜(we are social)에 의하면 인구의 70.3%인 6872만 명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2019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세계에서 14(4370만 명)로 전체 인구의 44.9%를 기록했다.

 

부총리가 2020년 5월에 서명한 전자상거래 개발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5년까지 인구의 55%가 온라인쇼핑을 이용할 것이며 시장 규모는 350억 달러에 이르고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액은 600달러를 예상한다.

 

호치민시 기반 광고회사인 애드소타(Adsota)는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상품 광고인 일용소비재(FMCG)나 자동차 부문의 광고를 2020년부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며 유통채널 부문 광고가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의 소매체인 컨설팅 부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온라인쇼핑을 촉진했으며 더 많은 소비자가 전염병이 끝난 후에도 온라인쇼핑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유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가장 큰 소비패턴의 변화는 안전성을 고려한 상품의 판매 증가 및 건강을 중시하는 상품의 선호도 증가를 꼽을 수 있다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가치 있는 소비를 기준으로 하는 변화이다.

 

고용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에 반영되는 소비계층이 아직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구매력이 위축되고 있지만 비교적 소득이 높은 젊은 중산층이 중심을 이루는 소비계층은 가치 있는 소비에 역점을 둔다.

 

대부분의 베트남 진출 한국상품은 우수한 품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한국산 프리미엄 상품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는 초기부터 신뢰도가 높은 현대식 유통채널에서 우선 판매가 이루어져야 하며 인증을 비롯한 품질의 우수성을 부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상품을 최상위(TOP)에 위치(positioning)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온라인쇼핑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 스티커 없이 판매되는 상품이 아직도 발견되고 있다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이 저가를 앞세우며 한국산 제품처럼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한번 저가로 인식된 상품은 브랜드 전략이 어려워진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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