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수출상담회는 수출의 새로운 기회
ㆍ월딘
ㆍ대표자 | 최승용
ㆍ홈페이지 | www.wordin.com
ㆍ주력 품목 | 건강가전, 주방가전
브랜드K 화상 수출상담회, 해외 마케팅의 새로운 길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월딘(대표 최승용)은 건강 가전제품, 주방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가전제품 개발의 기술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최 대표가 1995년 설립한 이 회사는 초창기 압력솥, 전자오븐, DVD 플레이어 등 다양한 가전제품 개발과 부품 공급에 주력하다 자체 가전제품 생산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우다.
2005년 반신욕기를 시작으로 홈사우나, 다용도 주방조리기, 스마트 침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개발,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여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판매제품은 반신욕기와 지난 2016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한 다용도 조리기 등 두 가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중국 광저우에서 봄·가을에 개최되는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미국 라스베가스 세계가전전시회(CES)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월딘의 수출액은 지난 2018년 6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으나 2019년에는 32만 달러로 줄어들면서 고민에 빠졌다.
"2020년 다용도 조리기를 중심으로 수출을 100만 달러까지 늘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마케팅 기회를 잃었고 온라인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온라인 마케팅 덕분에 상반기 중 3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연말까지는 8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바이어 4개사 상담 주선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선해준 바이어는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소재한 4개 기업이었다. 이중 말레이시아의 P사가 적극적인 자세였다. P사는 말레이시아의 가정용 주방제품, 주방용 장비, 건강 가전제품 분야의 유통업체였다.
이 회사는 월딘의 다기능 조리기에 관심을 나타냈다. 독일산 다기능 조리기로 유명 브랜드로 손꼽히는 써머믹스(THERMOMIX)를 취급하고 있는데 월딘의 올다(ALLDA) 쿠킹 마스터는 기능이 유사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말레이시아 시장에 독점유통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월딘이 생산하는 다용도 주방조리기(Cooking Master)는 무려 12가지의 기능을 가진 혁신제품으로 ‘올다(ALLDA)’라는 브랜드가 붙여졌다. “올다는 저울, 타이머, 믹서기, 블렌더, 주서기, 반죽기, 그라인더, 다지기, 죽제조기, 거품기, 쿠커, 찜기 등 12개 조리도구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혁신적인 주방가전이다.”
월딘의 해외 수출을 담당하는 여상현 이사는 “화상 수출상담회는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는 멋진 기회지만 1시간 남짓 상담을 통해 처음 만난 바이어와 깊이 있는 대화는 어렵다”며 “상담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월딘의 대응은 첫째가 사내 회의실을 이용한 화상상담장 설치이고 두 번째는 왓츠앱(WhatsApp)을 이용한 말레이시아 바이어와의 대화방 개설이었다.
월딘의 화상상담장은 노트북을 이용하는 대신 대형 모니터, 영상카메라 및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영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사용한다. 많은 비용의 투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이후 글로벌 비즈니스에 확산되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확산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화상상담 후 왓츠앱으로 실시간 정보교류
월딘은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한 말레이시아 바이어와의 첫 상담 이후 바이어와 별도의 화상회의를 통해 다기능 조리기를 시연해 보였다.
올다 다용도 조리기는 미국 FCC, 일본 PSE, 유럽 CE 등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 ‘K브랜드’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 해외마케팅을 위해 수출유관기관 및 지자체 등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0년 들어 한국무역협회, KOTRA, 화성상공회의소, 화성기업지원센터 등 여러 기관을 이용했다. 특히 2020년 5월 한국무역협회가 브랜드K 지정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K 화상 수출상담회’ 참가는 월딘이 수출의 꿈, 해외 마케팅의 길을 새롭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노트북에 의존한 화상상담만으로는 조리기의 성능과 기술을 충분하게 전달하기 어려웠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로 준비해둔 상품 동영상과 함께 바이어에게 제품 시연을 한 것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월딘은 말레이시아 P사가 독일 THERMOMIX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사 제품과 THERMOMIX 제품의 기능을 비교하는 PPT자료를 만들어 바이어가 누릴 가성비와 이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왓츠앱을 통한 실시간 정보교류, 이메일을 이용한 오프라인 자료 제공도 신속하게 진행했다. 특히 샘플을 바이어에게 보낸 뒤 월딘과 P사가 각각 제품을 놓고 조리시의 소리, 진동, 가열 파워 등에 대한 시연을 할 기회도 만들어 냈다.
3년간 200만 달러 총판계약 체결
이런 과정을 거쳐 월딘은 지난 7월 6일 말레이시아 P사와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3년간 200만 달러를 구매하겠다는 약정서가 곁들어진 계약이었고 첫 주문으로 조리기 100대가 들어와 지난 8월 선적을 마쳤다. 9월부터는 매월 300대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이 바이어에 대한 수출이 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딘은 반신욕기의 경우 미국, 호주, 대만 등을, 다용도 조리기는 중국, 대만, 동남아 등을 우선적으로 개척해야 할 시장으로 꼽고 있다. 이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화상상담, 온라인 플랫폼 활용 등 비대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는데 바이어의 반응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딘은 이번 화상 수출상담회가 끝난 후, 화상상담 참가업체를 위한 후속 지원사업인 한국무역협회의 ‘기업 맞춤형 콘텐츠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베트남어와 중국어 자막 지원을 받아 다용도 조리기 ‘올다’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만든 것이다. 이 영상은 각 국가의 바이어들에게 배포될 뿐만 아니라 올다의 유튜브 계정,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될 예정이다. 여 이사는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잘 만들어 바이어들의 평가가 좋으며 바이어들에게 제품 홍보에 대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승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는 “바이어를 만날 기회가 없어진 것도 문제이지만 제품 특성상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의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했다. 또 “화상상담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케팅이 유일한 출구이고, 월딘에게 새로운 기회”라면서 2021년에는 150만 달러까지 수출목표를 늘려 잡을 생각이라고 했다.
화상 수출상담 CEO 한마디
브랜드K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바이어가 다용도 조리기를 잘 이해하고 있고 구매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한 뒤 재빠르게 후속조치를 한 것이 수출계약으로 성사된 것 같습니다. 2019년 수출이 부진한데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화상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게 되어 올해 수출이 80만 달러로 늘어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합니다. - 월딘 최승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