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지역은 남부지방의 호치민시를 비롯한 인근의 공업지대다. 호치민시는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며 10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다시 늘어나는 확진 사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출가공산업단지청(HEPZA)에 따르면 호치민시 17개 산업 및 수출가공구역에 있는 1412개 기업 중에서 1355개(약 96%)가 운영을 재개했다. 호치민시 노동보훈사회부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더 이어지면 호치민시는 2022년 1분기에 약 6만명의 근로자가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의 근로자 대부분은 백신을 1~2회 접종한 상태이다. 호치민시 보건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사례 및 입원 건수가 지난 2주 동안 증가했지만, 입원 환자는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입원 환자의 86%는 1~2회 백신 접종을 받았고 나머지 14%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349명의 환자 중에서 45%가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의 환자 74%는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
호치민시 코로나19 예방통제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추이는 도시의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전염병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9000만 회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모이고 있어 아직은 5K 방역규칙을 준수해야 통제가 가능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
베트남 총리는 최근 경제회복을 위한 6가지의 중심적인 추진사항을 발표하며 2021년 10월까지 베트남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하고 수출은 17%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10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3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되며 M&A 분야에서 투자가 40.6% 감소했지만, 신규 프로젝트 분야에서는 11.6% 증가하며 130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진행되고 기존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투자가 24.2% 증가했다.
안정적인 전기가격 등으로 물가상승률(CPI)이 1.81%에 불과하나 연료 가격은 올해 40~50% 인상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교통비와 상품원가의 상승 등에 연계되는 것을 차단하며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국제관광객의 백신여권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1주간의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는 2022년 2분기부터 시행이 예정돼있다. 외식업에 대한 영업시간이 일부 제한되고 있으며 이는 근로자의 대도시복귀 부진으로 서비스업의 인력 부족과도 맞물려 있다.
기획투자부(MPI) 산하 사회적경제정보전망센터(NCIF)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타격을 가했으며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2021년 경제성장률이 0.8%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의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바이러스 통제를 두 배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제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에 긴급하고 의미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 실적은 산업별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많은 해운회사들이 주로 높은 운임에 의해 2021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가 넘는 매출을 보이며 이익이 급증했다. 중국에서 생산을 감축한 철강산업은 높은 가격과 수요의 증가로 기록적인 수출성장률로 2021년에 100억 달러 수출클럽에 합류할 것이 예상된다.
인력수요 및 노동시장 정보예측센터(FALMI)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호치민시 조사 대상 기업 중에서 85.7% 이상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36.74%가 영향을 받은 유통분야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매출이 대폭 줄어들었다. 또한, 근로자의 51.26%가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이 저하된 소비자가 구매력을 극복하는 시기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소비자의 수익이 증가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넘어서더라도 상당 기간은 소비가 쉽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생과 안전에 대한 의식 제고, 구매력 저하에 따른 소비 감소, 재택근무 등으로 라이프스타일에서의 변화는 소비계층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보급형에서는 착한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운 신상품으로 접근하고, 중산층 이상에서 프리미엄 제품에는 품질이 더욱 개선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전략으로 새로운 수요 발굴이 필요해 보이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