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지난 3년간 ‘글로벌점프 300’을 통해 스타트업 175개사에 22개 거점무역관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영국 국립보건기관, 프랑스 대학병원, 베트남 페이먼트 회사 등 현지 파트너를 연결했다고 밝혔다.
KOTRA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139개사를 지원한 결과 ▷33개사 1311만 달러 수출 ▷8건의 해외법인설립 ▷7개사 CES혁신상 수상 ▷10개사 해외 AC프로그램 선정 ▷916명 규모 신규고용 창출 ▷1개사 코스닥 상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점프300은 KOTRA가 2020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 해외 진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외시장에서 유니콘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을 매년 약 50개사씩 선발해 1년간 KOTRA 해외무역관이 직접 현지 시장정보와 핵심 네트워크를 찾아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우선 이를 이용해 맞춤형 시장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뇌신경질환 진단 스타트업 D사는 “런던무역관으로부터 현지 의료 소프트웨어 시장 동향과 관련 기관, 수출 관련 규제 등 전문적인 정보에 대한 리포트를 받았다”며 “영국 국립보건기관(National Health Service) 산하 보건과학네트워크(Academic Health Science Network)를 소개받아 그곳에 이노베이터로 등록하면서 자생적으로 현지 진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해외 파트너와 현지 실증 연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외 송금 핀테크 스타트업 E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한국관에 참가해 마드리드무역관으로부터 현지 페이먼트 회사를 소개받았고, 그 결과 스페인까지 송금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호치민무역관에서도 스타트업 E사와 오래전에 연락이 중단됐던 베트남 페이먼트 회사를 다시 연결해 계약을 논의하게 됐다.
비전문가도 사용할 수 있는 딥러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F사는 프랑스 대학병원과 연결돼 기술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F사는 “그동안 보안,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레퍼런스를 많이 쌓았으나 해외 레퍼런스가 없어 문턱이 높은 유럽 시장진출이 어려웠다”며 “파리무역관에서 우리 제품을 충분히 숙지하고 타겟 고객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준 덕분에 유럽 시장의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법인 설립 관련 컨설팅도 이뤄졌다. 공기청정기 제조 스타트업 G사는 “호치민무역관과 정기적인 화상회의를 통해 아이템의 경쟁사와 잠재 바이어 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고, 법률 및 세무 전문가도 소개받아 현지 법인 설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뷰티샵 CRM 스타트업 H사도 “해외 변호사나 세무사는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확인하기 어려운데 뉴욕무역관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연결돼 법인설립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OTRA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2개 거점무역관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별 유망 진출 분야를 설정해 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 분야는 ▷(실리콘밸리) IT 솔루션 ▷(뉴욕) 바이오·헬스케어 ▷(토론토) 인공지능 ▷(베이징/상하이) 스마트 헬스케어 ▷(나고야) 제조·자동차 ▷(호치민/하노이) 핀테크 ▷(두바이) 사이버보안 및 에듀테크 ▷(파리) ESG 관련 기술 ▷(런던) 바이오·의료 ▷(함부르크) 모빌리티 등이다.
김윤태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수요가 다양화됨에 따라 현지에서 맞춤형으로 대응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며 “글로벌점프300이 해외시장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발판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