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제조업 경영 여건이 7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S&P 글로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로 3월과 변함이 없지만, 생산과 고용이 다시 정상적인 비즈니스 조건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철강회사 호아팟(HòaPhát) 그룹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44조4000억 동을 달성했으며 세후 이익은 17% 증가한 8조2000억 동(3억5600만 달러)을 기록했다. 건설용 철강의 생산은 57% 증가했다. 베트남 제조업체 호아팟은 <포브스> 선정 2022년 글로벌 20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빈패스트(Vinfast)는 코로나19로 중국의 전자부품 생산공장이 봉쇄되면서 2026년 75만 대의 생산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4분기 IPO 계획을 2023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덴마크의 장난감 생산회사 레고의 10억 달러 투자에 이어 덴마크 보석 제조업체 판도라는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베트남 남부지방에 보석 공예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MOU를 5월 12일 체결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JLL에 따르면 남부지방 산업단지의 토지 임대료는 올해 1분기 제곱미터당 평균 12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2년 첫 4개월 동안 수산물 수출이 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지난해보다 43.7% 증가했다. 4월 수출액도 1분기 평균보다 증가했다. 모든 시장에서 수출액이 확대되었고 중국으로 수출이 2배 증가했다. 메기 수출액은 4개월간 8억9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증가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1분기 신용성장률이 5.04%로 전년 같은 기간의 2.16%보다 훨씬 높다고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신용 성장이 매우 높았지만, 국가의 수요는 여전히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은행대출이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아닌 부동산 및 증권과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로 주로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중앙은행(SBV)은 정부의 결의안(No.11/NQ-CP)에 따라 은행에 대출 규제를 완화하지 않고 부동산 및 증권 투자자금 조달에 대해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상업은행들에 6월 말까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자금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4월 기간 베트남 소매시장 성장률이 다시 반등해 소비재 및 서비스 소비자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1777조 동을 기록했다.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관광, 운송 및 기타 서비스가 재개되며 관광객에 대한 15일간 무비자도 허용됐다. 5월 15일부터 입국자의 PCR 음성증명서 제출이 필요 없도록 관광 활성화 기반을 조성했음에도 인적자원 부족이 관광산업을 괴롭히고 있다고 호치민시 당국이 말했다.
2년간의 전염병 제한 기간 근로자의 약 80%가 해고되거나 다른 산업으로 이직함으로써 엄청난 인력 부족이 발생했으며 꾸준하게 전문인력의 교육 배출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약 60%만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사의 제품만 판매하는 브랜드 상점을 여는 흐름이 대유행 이후 다시 유행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오포(Oppo)는 호치민시의 대형 쇼핑센터에 15번째 브랜드 매장을 개점했으며 미국 스마트폰 기업 애플도 2대 도시에서 11개의 mono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브랜드 매장 SES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은 베트남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육류 관세가 점차 낮아져 10년 후에는 0%로 예정되어 있다. 프랑스의 기업들은 육류 중에서 가장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고 한다.
일본 유통 대기업 이온몰(Aeon Mall)은 하노이에서 3~4개의 점포를 추가 개설하는 투자를 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프로젝트는 6개이며 2025년까지 16개를 추가로 착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된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제품 박람회가 호치민시 SECC 전시장에서 6월 2일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브랜드와 프리미엄 소비재가 함께하는 한국상품 박람회(Korea Sourcing Fair)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증가하며 제조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제 회복과 성장에 필요한 내수소비에서도 아직은 소비자의 구매력이 다소 낮지만, 소매업의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 새로운 프리미엄 한국 신상품이 베트남 소매시장에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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