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은 8.02% 성장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강력한 국내 소매판매와 수출로 인한 결과라고 통계청(GSO) 보고서는 밝혔다. 세계 경제 및 글로벌 불확실성과 도전 속에서 베트남의 2022년 경제 성과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통계청은 4분기 GDP 성장률이 5.92%로 3분기 13.71%에서 둔화했다고 밝혔다. 2022년 수출은 10.6% 증가한 3718억5000만 달러, 소비자 판매는 19.8% 증가했다고 GSO는 밝혔다. 베트남의 2022년 1인당 GDP는 약 4110달러에 달했으며 2021년보다 393달러가 증가했다.
통계청장은 2023년의 경제성장률은 2022년에 달성한 8.02%보다 낮은 6.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의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주문이 2023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말까지 감소하여 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크루트 업체의 2022년 4분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전염병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여 근로자 채용 수요가 25% 적다고 말했다. 특히 섬유, 의류, 가죽, 신발 및 건설 업종이 50%를 웃돌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부족의 원인으로는 수출수요 감소, 연료·원자재 가격 급등, 베트남 통화의 달러 대비 평가 절하,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정이라고 말했다. 4분기 산업생산지수(IIP)는 3% 증가에 그쳐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2023년 노동시장이 더 많은 어려움을 예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공식 언론이 발표한 2022년 10대 경제 이벤트로는 경제성장 이외에 2022년 부동산 시장이 10년 만의 최저 유동성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최대 40% 하락했음에도 2023년에는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주가지수 VN-Index는 최근 2년 중 최저치인 911p로 하락하며 등락을 거듭하여 부동산과 함께 재산 형성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용구매(leverage)를 자제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경제의 중심축인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7년 연속 무역흑자를 유지해 11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국제수지, 외화보유고 개선, 환율 및 기타 경제의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역흑자 중에서 약 100억 달러는 농업 부문에서 기록했다.
베트남 3대 경제 축의 하나인 내수경제에서 대폭 활성화된 소비자 판매와 함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분야는 국내 항공시장이 가장 빠른 25개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항공승객은 4350만 명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3.7배 증가했지만, 코로나 전염병 발병 이전 2019년 대비 30% 감소했다.
매출액 기여도가 3배 이상 높은 해외 여행자는 목표 500만 명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366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23.3배 증가했다. 2023년 해외 관광객 유치 목표는 800만 명이다. 2022년 관광 매출은 연간 목표 대비 23% 증가한 495조 동으로 추정되며 2019년 대유행 이전 수준의 66%에 해당한다.
제조 및 건설의 자재로 사용되는 철강산업에서는 2022년 3분기까지 3대 상장 철강회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철강 수요 부진으로 인해 생산량과 판매 가격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투입재료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회사들의 이익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2023년 경제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수출의 수요감소로 인해 성장이 둔화하면서 경기불황이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하락세로 변화될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성장 추진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 증권사의 2023년 소비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유행 기간 억눌린 소비 추세는 2022년에는 소비를 늘리는 추세였으나 금리상승과 베트남 동 약세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다시 졸라매는 상황에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부동산 및 주식시장에서 미실현 자산 가치가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전환되며 소비패턴의 변화를 가리키는 심리적 현상인 ‘부의 효과(wealth effect)’도 퇴색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주요 소비계층인 젊은 중산층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자산 가치가 축소하는 변화가 급격하게 조정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시장의 신호를 걱정하며 사업 확장을 늦추거나 미루고 있다. 또한, 가성비가 낮은 상품의 재고가 늘어나며 유통업체는 추가 납품을 축소하거나 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