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거시경제

kimswed 2023.03.03 07:00 조회 수 : 3586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들어 2개월 기간 동안 494억400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고 수입은 466억2000만 달러다. 2022년 2월에는 수출이 13%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3억 달러 적자였지만 2023년에는 수출이 8% 감소했고 28억2000만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베트남 상품 구매로 약 131억 달러를 지출한 반면 중국은 베트남으로 146억 달러를 수출한 최대 공급국가다. 베트남은 2023년 2개월간 유럽연합(EU)과의 무역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39.8% 감소한 64억 달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전자 및 의류 부문에서 수출 주문이 대폭 줄어들어 근무시간 단축, 근로자 고용이 감소하면서 코로나 대유행 이후 반등 중이던 내수소비도 주춤하고 있다. 
 
자동차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 모두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애플(Apple)은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할 때 2년이 경과한 경우에만 할인 판매했으나 올해는 재고가 누적돼 최신형 노트북을 출시 7개월 만에 20.1%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의하면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 출하량이 15.6% 감소했다. 연간 1340만대 출하로 2015년 수준으로 판매가 줄었다. 특히, 2022년 4분기 시장은 급격히 침체해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한 260만 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스마트폰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대폭 감소는 더욱 놀라운 일이다. 소비자 수요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당히 약화했다. 시장조사 분석가는 생활비 상승과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 증가로 소비자 수요가 크게 낮아져 2022년 경제 반등세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는 분위기였으나 2022년 3분기부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대형 약국체인 3개는 상반기 중에 업체별로 200개 이상 확장하는 등 맹렬한 성장세를 보인 후 하반기에는 1위 기업 롱차우(Long Chau)를 제외한 2개 기업은 확장 속도를 줄이고 있다.
 
호치민시 업무용 건물 및 서비스 아파트 임대 회사는 2023년 2개월 동안 사무실을 임대하려는 고객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임대하는 회사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의 임대수요가 약해지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임대한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실적의 69%인 7만5000㎡에 불과하다.
 
국제유가 상승과 외환 변동성으로 인해 2022년 베트남 항공(Vietnam Airlines)은 10조 동(4억2370만 달러), 비엣젯(Vietjet) 항공은 2조1700억 동의 손실을 보았다. 베트남 항공의 2022년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합산 매출보다는 높지만, 전염병 이전 수준의 70%에 불과한 71조 동의 통합매출을 보고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사들은 가장 큰 시장 중의 하나인 중국인의 베트남 관광 허용에 대한 중국의 다음 결정을 기다리기 있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4월 말이나 5월에 노선 재개에 대한 결정이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는 저렴한 아파트는 임대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고급 아파트의 경우 급격하게 임대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의 보고서에 의하면 보통 중간 가격의 아파트 임대료가 600만~1200만 동(260~523달러)으로 20~30% 하락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주된 이유는 많은 외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는 일하는 습관을 바꾸었고 전문가들은 이제 원격으로 일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베트남에 오거나 오래 머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2023년 초 2개월간 항공편 및 승객 수가 모두 급증했다. 운항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했으며 이용객은 19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했다. 이 중에서 내국인은 48% 증가했고, 외국인은 470만 명으로 2개월 만에 2022년도 외국인 관광객 366만 명 실적을 추월했다. 
 
베트남은 최근 환율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업은행은 2월 중순부터 예금금리를 계속 낮추어 대출금리를 1~3% 인하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 총재는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대출금리를 낮출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베트남 유통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420억 달러고 2025년까지 3500억 달러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기업들이 소매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태국 최대 소매업체 CRC는 14억5000만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일본 소매업체 이온그룹(AEON Group)은 추가로 16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는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로 베트남에도 영향을 주어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내수소비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잠시 어려움이 있지만, 하반기 이후 이를 극복하고 경제가 반등한다면 향후 베트남 유통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될 전망이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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