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브랜딩·레퍼런스 마련 거쳐… 북미에서 세계로
스포츠 산업의 거점이자 세계 1위 시장인 북미에서는 각 스포츠 분야별로 세계 최대 박람회들이 즐비하게 개최되고 있다. 그 중 매년 1월 그 첫 포문을 여는 대형 스포츠 박람회가 세계 골프 산업의 척도라 불리는 ‘PGA Show’다.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 제조사를 비롯해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적인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세계 골프 산업계 대표 박람회인 만큼 PGA Show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선보이려면 여간 깐깐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산업계에서 인정받기 어렵고 차라리 참가하지 않는 게 좋았을 만큼 브랜드, 제품 간 치열한 경쟁과 검증이 이뤄진다.
이 PGA Show에 ‘핏터레스트(Fitterest)’라는 신생 골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골프 슈즈 라인업을 중심으로 2년째 참가해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PGA Show로 북미 시장 데뷔…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 잇달아 = 핏터레스트는 ‘골프화를 일상에서도 캐주얼하고 스트릿한 감성의 스타일로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런칭했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3세대 골프 앤 스트릿 캐주얼 풋웨어 브랜드’다.
핏터레스트가 출시한 멘티스 클라우드(Mantis Cloud), 스파이더 웨이브(Spider Wave), 허니콤 그라운드(Honeycomb Ground) 3가지 라인업은 모두 스파이크리스 골프 슈즈지만 각기 유니크한 아웃솔 패턴과 컬러,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일상과 필드 양면으로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다.
골프 슈즈 분야는 제조 기술적 관점에서 타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핏터레스트는 약 40년에 가까운 제화 제조 경험을 이식받아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을 갖췄고 이 장벽을 넘었다. 또 가치를 공명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장소나 상황에 맞게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1월 PGA Show 기간 중 핏터레스트 부스에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주요 바이어 및 관계자들이 줄지어 찾아왔다. 이들은 핏터레스트의 기술력, 제조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많은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핏터레스트의 스파이더 웨이브 제품은 북미를 대표하는 골프 전문 방송인 미국 에 세계 유수의 골프화들과 함께 ‘올해 기대되는 핫한 제품 BEST 5’로 소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핏터레스트는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들인 로얄알바트로스(Royal Albartross), 지포(G/FORE), 콜한(Cole Haan), 트루링크스웨어(True Linkswear)에 앞서 가장 먼저 소개가 되며 세계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핏터레스트는 해외시장 조사 및 바이어 반응을 살피는 차원에서 지난 2022년 1월 PGA SHOW 2022 박람회 참가로 예비 런칭을 시작했고, 북미 시장 진출을 차근히 준비했다.
무엇보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점을 두고 한국의 디자인 및 R&D 오피스를 통해 글로벌 브랜딩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으며 이를 통해 2023년도부터 미국, 북미, 호주,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 판매 및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역으로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기부터 핏터레스트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진출 컨설팅과 글로벌 마케팅 협업을 3년째 담당하고 있는 북미 현지 법인 ALC21 또한 2023년 핏터레스트 브랜드 본격 활성화를 위해 더욱 강화된 현지화 마케팅 활동과 유통망 발굴 작업을 가속할 예정이다.
●북미 브랜딩 레퍼런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 = 이처럼 신생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처음부터 현지 시장에서 현지 담당자들과 준비를 함께해야 한다. 모든 브랜드, 제품의 유통 과정에선 특정 국가, 언어권, 대륙 고유의 문화적 특징, 소비자 구매 동기 및 심리,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가 한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북미와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는 반드시 해당 국가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 경험과 신뢰가 검증된 현지 파트너와 처음부터 전략을 함께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순 컨설팅이 아닌 실전 유통 경험을 보유하고 현지 마케팅을 동시에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둘째로, 일정 기간 브랜드를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선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북미 및 글로벌 소비자, 바이어들에게 신생브랜드는 소위 ‘듣보잡 브랜드’로 인식되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특정 시장에 유통하거나 바이어를 발굴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인내의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건너뛰고 출시했는데 곧바로 성과가 안 나온다고 전략을 섣불리 틀거나 조급한 결정을 하면 성과 자체가 더 안 나올 수밖에 없다.
핏터레스트의 경우도 약 2년여 동안 꾸준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통한 경험과 내공이 쌓이며 방송콘텐츠에 대대적으로 노출되고 북미 외 다른 국가에서도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셋째로, 북미에서 전개하는 활동은 전 세계 바이어가 모두 지켜보고 있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북미에서의 브랜딩 및 마케팅 활동은 알게 모르게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 홍보를 진행하는 것과도 같다. 글로벌 바이어가 세계 1위 시장인 북미에서 어떤 새로운 브랜드가 나왔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다 살펴보고, 또 온라인 검색을 통해서도 북미 활동 브랜드를 유심히 지켜보기 때문이다.
결국, 북미에서의 브랜딩은 글로벌 세일즈로 연결할 수 있다. 실제로 북미 기준의 브랜딩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다. 북미에서의 브랜딩은 결국 가장 큰 소비시장에서의 검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핏터레스트도 첫 전시회에서는 그리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이때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북미 브랜드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했으며 전시회 부스에서도 현지 직원들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번 2023년도 전시회를 마치고 수많은 국가 바이어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국도 그 중 하나다.
핏터레스트는 전시회를 마친 시점에서 벌써 여러 나라의 바이어들로부터 샘플 오더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 총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은 자사 영문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제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국내 런칭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오프라인 스토어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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