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현 프리미어플랜 대표

kimswed 2023.10.20 06:45 조회 수 : 43

우리 행사는 창조적 콘텐츠”… 마이스 어벤저스 돌풍
 
 
‘마이스 어벤저스’가 떴다. 2018년 창업한 프리미어플랜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프리미어플랜은 마이스 업계 후발주자다. 하지만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다. 
 
비결은 ‘맨 파워’다.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4명이 뭉쳤다. 이들은 프리미어플랜의 정규직 직원이지만 그렇다고 풀타임은 아니다. 소위 ‘투잡’이다. 
 
하루하루가 정형화되지 않은 마이스업 특성을 감안해 박진현 프리미어플랜 대표가 개발한 그들만의 인력 운영시스템이다.
●15년 이상 프로페셔널 5인 뭉쳐 = 전시주최사(PEO)와 회의주최사(PCO)에서 16년간 활동해온 박진현 대표는 현장에서 손발이 잘 맞는 4인의 전문가들을 설득해 2018년 프리미어플랜을 창업했다. 
 
조건은 본업이 따로 있더라도 프리미어플랜 진행 프로젝트에는 참여하는 것. 이들 4인은 연출·기획·운영·디자인 각 분야에서 짧게는 15년, 길게는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마이스 비즈니스는 업무가 매우 유동적입니다. 바쁠 때는 매우 바쁘지만, 일이 없으면 길게 쉬기도 합니다. 10년 넘게 일하면서 느꼈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할지 고민하다가 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들 전문가 협업 시스템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표현했다. 비주력 분야는 외부를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다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박 대표는 ‘정규직’ 그리고 확실한 보상체계를 갖췄다. 창업 후 현재까지 한 명도 이탈하는 인력 없이 함께한다. 
 
효과는 좋을 수밖에 없다. 사업 첫해부터 프로젝트를 바로 수주했고, 지금은 1억 원 이상의 프로젝트만 약 80개를 담당한다. 박 대표와 4인 베테랑 ‘원팀’의 효과다.
 
박 대표는 이 시스템 구축에 대해 ‘운이 좋다’고 표현했다. 업계는 박 대표의 뛰어난 인재를 보는 능력 그리고 인맥관리 능력이 힘을 발휘했다고 본다. 
 
박 대표는 “제가 특별히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만들어준 ‘기회’ = 박 대표는 창업 초창기부터 상당히 진취적이었다. 2년차였던 2019년 ‘미팅팬(Fan)’이라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자회사를 세웠다. 유튜브가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뛰어들었다. 
 
미팅팬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를 관리하며, 유튜버와 팬의 만남 자리를 주선한다. 프리미어플랜은 기획에 참여하며 함께 움직이는 구도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스튜디오를 구비한 후, 인지도 높은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했다. 3~4회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려던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계획은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실망도 잠시, 박 대표는 바로 머리를 싸맸다. 2억여 원의 투자를 헛되이 낭비해서는 안 됐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비대면 전시회’다. 
 
마이스업계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는 동안, 프리미어플랜은 모든 영상 촬영 및 편집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를 비대면 전시회장으로 전환했다. 엄청난 순발력과 추진력이다.
 
“스튜디오를 온라인전시장으로 바꾸고, 미팅팬 조직원들은 콘텐츠제작팀으로 전환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 알리니 온라인전시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그 해 10개 행사를 진행했는데 나머지 제안은 여력이 안 돼서 진행을 못 했습니다.”
 
업계가 휴직 또는 구조조정을 하는 사이, 프리미어플랜은 오히려 사람을 뽑는 상황이었다. 매출은 코로나19 직전 연도인 2019년과 비교해 1.6배가량 훌쩍 뛰어올랐다. 2021년도는 더 실적이 개선됐다. 
 
당시 상황을 물으니 박 대표는 “창업 초반에는 일이 안 풀려 사업을 접는 것도 고민했었는데, 이때는 ‘저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MCN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뚝심을 갖고 추진하길 잘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의 도전정신은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창업 초반 6개월 동안은 기술기업으로 도전하기도 했다. 
 
‘박람회 통합운영 프로세스’ ‘관람객 맞춤형 전시안내 프로그램’ 등 여러 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덕분에 1년도 안 돼 기업부설연구소를 마련하고 벤처기업 확인도 받았다. 현재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12개에 달한다. 마이스 기업으로는 흔치 않다. 
 
박 대표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무기가 필요했다”며 “업계에서 벤처확인을 시도한 곳이 없어서 우리가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공대 출신의 마이스인(人) = 박 대표는 공학을 전공했다. 마이스 업계에 공학도가 없지는 않지만 마이스산업 진출 과정이 궁금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을 계기로 꼽았다. 
 
2005년 어학연수 당시 현지에서 벌어지는 페스티벌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는데, 이 활동이 매우 보람찼었다는 것. 
 
박 대표는 “모든 자원봉사자가 자기가 사는 도시를 위해 봉사한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저도 한국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2007년 한국에 돌아온 박 대표는 고향인 제주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 ‘ITU-T 회의’ 등에 파트타이머로 참여하며 자신의 적성을 확인했다. 대학 복학 후 축제 기획에 참여하며 마이스인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졸업과 동시에 서울 PCO 회사의 제주지사에 취업했다. 박 대표는 그곳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고, 입사 3개월 만에 서울로 호출을 받았다. 
 
이후 마이스업계 3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박 대표는 2018년 창업한다. 박 대표는 “충분히 경력이 쌓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40대에는 제 일을 하고 싶었다”며 당시 창업 동기를 밝혔다.
 
●마이스 벽 “계속 허물 것” = 박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름하여 ‘스타트업 인공지능 매칭 플랫폼’이다. 
 
마이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박 대표의 설명은 다르다. 스타트업과 투자자인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협력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그 장(場)을 프리미어플랜이 양측의 목소리를 들어 기획한다. 프리미어플랜은 이미 외국 투자사와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대표는 마이스 영역을 앞으로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스의 벽을 허물고 파이(시장)를 키워, 업계가 함께 성장·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마이스는 모든 산업의 기반으로 모든 산업과 접목이 가능하다”며 “기존 틀에 갇혀져 있지 않고 다른 산업과 연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기획하는 행사는 하나의 창조적 콘텐츠로, 저희는 콘텐츠 기획전문가”라며 “프리미어플랜은 해외에서도 찾는 ‘글로벌 콘텐츠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설립 : 2018년 7월
• 사명 의미 : 프리미어플랜- 최고의 콘텐츠 기획사
• 대표 행사 : 대한민국식품대전, 1인 크리에이터 박람회, 인공지능 경진대회
• 모토 : 오픈이노베이션 -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한 성공적인 행사 기획 및 연출 
• MICE산업 발전을 위한 한마디 : 기술과 경험을 융합한 새로운 MICE 산업을 위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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