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이 한국 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쇼피코리아가 밝혔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진행된 쇼피 대규모 할인 행사 ‘9.9 슈퍼 쇼핑데이’에서 쇼피가 진출한 전 마켓 중 베트남이 주문수 1위, 매출액 2위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64억 달러(한화 약 22조 원, 베트남 전자상거래 백서)로 5년 만에 약 3배가량 커졌으며, 미국 시장 조사업체 e마케터(eMarketer)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인해 베트남을 ‘세계 5대 전자상거래 성장 국가’로 꼽기도 했다.
현지 인터넷 사용자 중 약 75%가 이커머스를 통해 쇼핑하며 1인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구매력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쇼피는 최근 3년 연속 베트남 1위 쇼핑앱을 기록했으며, 2위 플랫폼과 월간 활성 방문자 수(MAU)가 5배 이상 차이 날 정도로 현지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쇼피 베트남에서 한국 제품이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카테고리는 ‘뷰티’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뷰티 부문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0% 상승했다.
이어 ‘취미’(K팝 기획상품) 부문과 ‘푸드’ 부문 모두 주문 건수가 세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취미 부문은 올해부터 객단가가 높은 K팝 앨범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1월~8월까지 누적 주문 건수는 109%, 매출은 278%씩 뛰며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마켓에서 K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셀러들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코스알엑스’, ‘썸바이미’ 같은 기존 톱 셀러를 포함해 초기 입점 브랜드의 활약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규로 입점한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토리든’과 ‘달바’는 올해 1월~8월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 28배, 20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 K뷰티가 잘 나가는 이유는 올리브영이 해시태그된 숏폼 컨텐츠들의 노출과 연관이 깊다고 한다. 올리브영이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 쇼핑의 명소로 유명해진 장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킨케어가 강세인데, 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메이크업 제품보다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고품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퀄리티가 보장된 K뷰티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은 K뷰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우수한 효과와 품질(54.6%)을 꼽은 바 있다.
K뷰티를 포함해 앞으로도 베트남 내 K제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쇼피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국 제품의 소비를 견인하는 지역은 수도인 하노이와 호치민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소비 유행은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먼저 시작되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한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20대 초반~30대 중반의 젊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베트남 마켓의 성장 가능성과 현지 내 K뷰티, K팝 제품 인기에 쇼피 플랫폼 차원에서도 베트남에 입점한 한국 셀러 대상으로 바우처나 캐쉬백 형태로 혜택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림을 활용해 뷰티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셀러 성장 사례를 만들고 있다.
또한 쇼피코리아는 베트남어를 못 하는 한국 셀러들도 샵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전담 팀을 통해 고객 응대(CS) 및 상품명, 상품 소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마켓 진출 시에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현지 고객을 위해 영어 외에도 베트남어를 필수로 지원해야 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은 다른 마켓보다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은 편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동남아 주요 마켓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비 상대적으로 국내 셀러 수가 적은 베트남 시장은 앞으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셀러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마켓인 만큼 쇼피코리아도 판매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지금 바로 쇼피와 함께 베트남 시장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