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엔 ‘위챗(微信, Wechat)’이 있다. 위챗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腾讯)가 2011년 1월에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다. 당시 ‘웨이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2012년 4월 위챗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포함해 18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대략 5천만 인구가 사용하는데 비해 위챗은 13억 인구가 사용한다. 이렇게 엄청난 사용자임에도 서버는 안정적이며, 잠재적 가치 또한 굉장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생활에 필수품인 위챗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내 게시물과 모멘트 = 위챗의 내 게시물과 모멘트는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기능이다. 카카오스토리 같은 경우 카카오톡 자체 시스템이 아닌 다운로드 및 설치가 필요해 이용자에게 번거로움이 있지만 위챗의 내 게시물과 모멘트는 다운로드 및 설치에 대한 번거로움이 없다.
●흔들기와 주변사람 = 흔들기와 주변사람은 ‘친구 찾기’ 서비스다. 흔들기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을 흔드는 것으로 위챗 사용자 중 동시에 ‘흔들기’한 사용자와 랜덤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흔들기 서비스는 대화상대를 찾아줄 뿐만 아니라 TV 역시 랜덤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변사람은 내 위치를 활성화하고 나는 주변사람에게 연락이 가능하며, 주변사람 역시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대화의 장을 만들어준다.
●내 지갑 =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편리하다고 느낀 것이 바로 위챗 내 지갑 기능이다. 현재 중국에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여러 외국기업들이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시장을 선점하고 장악한 곳은 위챗과 알리페이(支付宝, Alipay) 2곳이다.
내 지갑은 계좌이체, 핸드폰 충전, 각종 공과금, 호텔비, 택시요금, 기차요금 여러 가지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길거리 노점상, 슈퍼마켓 등에서 모든 결제가 위챗 QR코드 인식 후 개인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가능하다. 현금이 없어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결제에 대한 수수료가 없다.
충전할 핸드폰 금액 혹은 데이터를 선택한 후 개인 은행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핸드폰 비용을 충전할 수 있다. 재 중국은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 된 상태이며, 위챗의 잠재력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무궁무진하다.
김윤제 현대종합상사 북경지사 근무
* 이 글은 제16기 글로벌무역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법인에 근무한 인턴들의 보고서를 취합해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