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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산업 발전을 이끌다 , 네오엑스포

kimswed 2023.11.15 06:47 조회 수 : 3940

치과산업 발전을 이끌다
 
 
‘실패는 있지만 포기는 없다!’
 
1990년대 마이스 업계에 발을 담근 장화윤 네오엑스포 대표. 국내 대표 민간 치과 전문전시회의 운영사이지만 과거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유는 장 대표의 아이디어가 많아서다. 마이스 산업의 틀을 깨려는 다양한 시도를 했고, 이런 경험을 살려 지금은 치과 전문 전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우리나라 치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 장화윤 네오엑스포 대표는 1990년대부터 마이스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년째 개최하는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행사 가운데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화윤 네오엑스포 대표가 서울 마포 집무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준배 기자]
●미국 잡지책 교본 삼아 전시 운영 = 1990년대 초 화랑에 들어가 전시기획 업무를 맡았던 장화윤 대표는 더 큰 물에서 활동하기 위해 전시주최사(PEO)로 이직했다. 
 
그곳에서 국내 3대 국제전시회인 ‘한국국제공장자동화전시회’의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게 됐다. 전임자의 갑작스런 퇴사 때문이었다. 
 
행사 진행이 가능했을까. 장 대표의 답변은 “그때는 그랬다”였다. 전시장 레이아웃을 어떻게 잡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잡지를 보면서 짰다”고 답했다.
 
말이 쉽지, 실제로는 피 말리는 나날이었다. 당시만 해도 국제공장자동화전시회는 800부스에 달하는 엄청난 전시 규모로 4일간 약 400개 업체가 참여했다. 
 
장 대표는 “일에 치여서 오픈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집에 들어가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당시만 해도 부스 비용을 어음으로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199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도가 발생하는 전시업체들이 하나둘 늘어난 것. 
 
“전시 기간에 회사가 부도가 나서 사라진 업체가 있었습니다. 어음으로 받은 전시 참가비용을 그대로 날린 것은 물론이고 현장에 전시한 제품을 처리하는데도 골치가 아팠습니다.”
 
●국내 첫 전시 포털사이트 오픈 = IMF 외환위기 불똥은 장화윤 대표에게도 튀었다. PM을 맡았던 전시회가 급속히 쪼그라들면서 일거리가 급속히 줄어든 것. 
 
이때 그에게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기업들에게 해외 전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전시 포털사이트를 기획한 것이었다. 
 
이때가 1997년, 인터넷 보급 초창기여서 기업들은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을 때였다. 
 
장 대표는 고객들에게 외국 전시 정보를 제공하자, 매우 감사했던 기억에 전시 포털사이트 ‘B2EXPO’를 창업했다. 그동안 모아둔 돈에 퇴직금까지 쏟아 부었다. 
 
검색엔진 기능에 전시회 정보 검색은 물론 호텔·항공권 검색 및 예약 기능까지 실었다.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주 이용자들인 고객사들이 인터넷에 익숙지 않아, 자주 활용하지 못했던 것. 
 
그런 와중에 당시 ‘무역 전시 디렉터리 책자’가 나오자, B2EXPO의 이용률은 증가하지를 않았다. 인터넷보다 책자가 익숙했던 시절이었다. 
 
장 대표는 “무료 회원제로 2만 명을 모아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려고 생각했었는데 자금이 떨어져 결국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PEO로 재기 안간힘 = 장 대표는 전시기획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일본을 찾은 장 대표는 ‘아기(Baby)’와 ‘어린이(Kids)’ 시장을 아우르는 전시회를 발견하고 부산에서 개최한다. 
 
서울에서 베이비페어가 이미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점으로 벡스코 개관과 동시에 전시장을 확보해 무작정 오픈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서울의 베이비페어가 워낙 인지도가 높다 보니 부산 전시에는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 
 
장 대표는 “목표치의 3분의 1밖에 모집하지 못했다”며 “불가피하게 전시장 뒷부분에 칸막이를 세워 공간을 비워 놨다”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전시회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장 대표는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마침 전시장을 찾은 부산시 공무원이 ‘국제수산박람회’ 전시회의 기획을 제안한 것. 당시 국내에는 관련 전시회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장 대표는 부랴부랴 해외 전시회를 뒤졌다. 벨기에 브뤼셀과 미국 보스턴의 수산전시회를 참고해 기획서를 마련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벡스코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부산시 입장에서도 달가울 수밖에 없는 전시회로 중국·일본·캐나다 등지에서 2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350개 부스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듬해에 부산시에서 차기 연도 전시회는 부산시 소재 전시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밝혀오면서, 더 이상 전시회를 열 수 없었다.
 
이후 새롭게 기획한 아이템이 ‘술’ 전시회. 서울 코엑스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술 전시회는 장 대표에게 또다시 실패의 쓴맛을 보게 했다. 
 
장 대표는 “아이템이 참신하다고 생각해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주조회사 등 시장 조사를 제대로 못 했다”며 “외국업체도 유치했지만, 참여한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적자를 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잊지 못할 후배의 제안 = 회사를 넘겨주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장 대표에게 2004년 기회가 찾아온다. 치과 공보위인 후배로부터 열악한 ‘치과 의료장비 시장’에 대해 듣게 된 것. 치과 개업 붐이 한창 일고 있는데 고가(高價)의 장비를 비교하며 구매하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장 대표는 ‘그래 이거야’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세 번째 회사인 네오엑스포를 세우고 ‘병원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를 기획했다. 12월 전시를 목표로 7월부터 부스 영업을 시작했다. 
 
처음 별반 반응이 없던 참여사 모집이 추석을 지나자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당시 치의과 장비시장의 1등 업체인 S사가 부스 참여를 결정하자, 경쟁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신청이 없어 초조했는데 추석을 지나자마자 통장에 줄줄이 부스비가 들어왔다. 순식간에 150개 부스를 모두 채웠다”며 “당시 치과 시장이 호황이어서 개원한다면 은행에서 바로 5억원을 대출해주던 시절”이라며 말했다. 
 
매번 시장 트렌드에 앞서 창업했던 장 대표가 마침내 절묘한 타이밍을 맞춘 것.
 
장 대표는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를 20년째 개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치과 개원의가 반드시 찾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라고 소개했다. 
 
이 행사는 치과의사의 관심도 커서, 국내 전시회로는 드물게 매번 일요일 하루만 개최한다. 의사 또는 의료장비업체만 관람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장 대표는 치과 업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례로 전시공간 확대를 자제했다. 2021년까지 기존 150개 부스를 유지했고, 지난해가 돼서야 300부스로 확대했다. 
 
장 대표는 “참여업체가 과당경쟁으로 부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에 도전 = 장 대표는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를 동남아 시장에 론칭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베트남에 답사를 하러 갔었다. 
 
장 대표는 “세계적인 치과 전문전시회 부스의 3분의 1을 우리 기업이 채운다”며 “한국 치과 의료장비 시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충분히 해외에 나가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우리 치과 의료장비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부스 참여업체들에게 ‘저를 괴롭혀야 전시회에서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20년 동안 제가 쌓은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로 “제가 치과산업 발전에 일조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 설립 : 2004년 3월
• 사명 의미 : NEO+EXPO - 새롭고 참신한 박람회를 만들자
• 대표 행사 :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 & 콘퍼런스, 치과 병·의원 개원 정보 관련 박람회 
• 모토 : Your success is our business
• MICE산업 발전을 위한 한마디 : 마이스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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