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21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과 공동으로 ‘제2차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5월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이루어진 1차 포럼에 이어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찌링 보툼 랑세이(Chring Botum 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 피세스 속(Piseth Sok)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캄보디아 정부 사절단 및 한국 기업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중국 내 경쟁 심화, 미·중 갈등 등으로 대중국 기 투자기업들 중 일부가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캄보디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인들은 캄보디아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은 아세안 시장 내 세 번째 진출 국가로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캄보디아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균 연령 25.6세라는 젊은 인구를 보유한 캄보디아는 2018년 기준 아세안 10개국 중 가장 높은 84.9%의 경제 활동 참가율을 기록하고 최근 몇 년간 7%대 경제 성장을 지속해 온 역동적 국가”라면서 “내‧외국인 간 차별을 없애는 신(新) 투자법 등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에도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 교역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캄보디아 FTA로 인해 우리 기업은 한-ASEAN FTA‧RCEP 보다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캄보디아 측의 까다로운 원산지 증명 및 통관 절차의 복잡성이 해결된다면 양국 간 교역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한캄보디아 찌링 보툼 랑세이 대사는 포럼 환영사에서 “지난 수년간 코로나19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와중에도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2021년 이중과세방지협정 발효를 시작으로 지난해 RCEP과 한-캄보디아 FTA도 발효시키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 기반을 다졌다”면서, “신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으로 한국 기업인들이 캄보디아에 진출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금일 포럼과 같이 양국 기업인들 간 정보의 교환과 네트워킹을 통해 의미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하주연 차장은 ‘캄보디아 경제 현황’ 발표를 통해 “우리 기업은 캄보디아의 적극적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과 기술 인력 양성 지원 프로그램인 SDF(Skill Development Fund) 등 캄보디아 정부의 투자 지원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캄보디아의 인프라 및 노동 생산성 개선이 우리 기업의 기대 수준에 맞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 타 시장과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중장기적 투자 로드맵을 세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조용범 교수는 ‘캄보디아의 IT 산업 방향과 정보 기술 전략’ 발표에서 “캄보디아는 평균 급여 300달러 미만의 ICT 인력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정부의 발 빠른 대처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한국이 IT 기술 발전에 힘입어 산업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린 것처럼, 캄보디아도 ICT 핵심 기술 연구 센터 설립 등 ICT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