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호감도 높은 베트남, 역직구 주력 시장으로 자리 잡아”
동남아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가 올해 1~2월 쇼피 베트남 내 한국 셀러들의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3배 이상 성장하면서 베트남이 한국 셀러들의 주력 마켓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2021~2023년 동안 베트남 마켓에서 발생한 K-제품 주문 건수는 5.2배, 거래액은 4.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쇼피 베트남에 입점한 셀러샵 수는 2배 이상 많아졌다. 이는 기존 쇼피코리아의 메인 마켓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보다 5배 이상 빠른 수준의 성장세다.
베트남 마켓이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는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현지 MZ세대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대문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베트남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한류 콘텐츠를 자주 접해 K-제품에 호감도가 높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베트남 평균 소득이 높아진 가운데 2030 젊은 층이 소비의 주축이 되면서 이들의 K-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베트남 MZ세대는 개성을 중요시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라인 에디션이나 스페셜 패키지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또한 OTT나 숏폼 플랫폼 등으로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접해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K-뷰티는 이러한 트렌드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품목이다. 특히 자연스럽고 투명한 피부를 강조하는 한국식 화장법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피부타입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이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이나 메이크업 방식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쇼피 베트남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K-제품도 ‘뷰티’ 품목이었다. 실제로 ‘코스알엑스’, ‘페리페라’, ‘3CE’ 등 이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화장품 브랜드는 작년 쇼피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토리든’과 ‘달바’도 작년 쇼피 베트남 내 10대 K-뷰티 브랜드에 오르며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품목별로 보면 스킨케어 중에는 코스알엑스의 ‘굿모닝 젤 클린저’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K-뷰티 제품으로 나타났다. 토리든 ‘다이브인 세럼’, 달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등도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메이크업 제품은 3CE의 ‘블러 워터 틴트’, ‘벨벳 립 틴트’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K-뷰티 인기에 브랜드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K-뷰티 리셀러들도 지난해 10대 셀러 안에 들기도 했다. 뷰티 외에도 지난해 베트남 마켓에선 ‘취미(K-팝 기획상품)’, ‘홈앤리빙’, K-스낵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마켓에서는 4명 중 1명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쇼피 측은 밝혔다. ‘3CE’와 ‘토리든’은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비플레인’ 브랜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3월 3일 메가데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베트남 마켓의 성장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쇼피코리아에서도 베트남에 진출하는 셀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마켓의 잠재력에 비해 진출해 있는 셀러 수가 적어 더 큰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비즈니스 확대를 꾀하는 브랜드나 셀러라면 이번 기회에 쇼피를 통해 베트남 마켓에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