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부 투자기관 테마섹에 따르면 2015년 한국 팥빙수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서 한국 디저트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지의 대표 푸드 블로그 다니엘스푸드다이어리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한국 스타일의 카페가 30여 개가 넘으며 한국식 디저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 확대되는 디저트 시장
싱가포르 뉴스매체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디저트 시장은 베이커리와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음료로 나뉜다. 베이커리는 케이크, 도넛, 빵 등이 다양한 부재료와 접목되면서 변화하고 있고 음료의 경우 과일티,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 등 라인을 다양화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통계기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싱가포르의 제과 및 스낵 시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의 제과 및 스낵 시장 수익은 9500만 달러이며 연간 1인당 평균 소비량은 17kg로 추정된다. 또한 2024년 매출은 올해보다 4% 증가하고 2023~28년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4.7%로 예상됐다.
올해 싱가포르 빵 및 베이커리 제품 시장의 수익은 4974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매출이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28년의 예상 연평균성장률은 6.6%였다.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에 따르면 2022년 싱가포르의 베이커리 제품(HS코드 1905) 수입액은 376만 달러였다. 말레이시아가 전체 수입액의 42.4%를 차지했고 한국은 12위로 2.3%의 비중을 보였다.
2. 인기 끄는 한국식 디저트
싱가포르의 디지털 미디어 업체 리틀데이아웃에 따르면 현지 디저트 시장에서 한국의 디저트가 인기다.
한국의 카페 B사는 2022년 싱가포르에 진출해 한국의 뚱카롱과 한국식 커피 음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크로플도 인기인데 여러 현지 카페에서 크로플을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식품 블로그 다니엘스푸드다이어리는 “한국에서 판매 중인 크로플과 같은 오레오 크로플, 시나몬 크로플, 블루베리 크림치즈 크로플, 로투스 크로플과 같은 다양한 제품을 싱가포르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패션잡지 엘르싱가프로에 따르면 한국의 도시락 케이크도 2021년 ‘K-스타일 케이크’로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펄프 사각 용기에 담긴 귀여운 디자인의 이 케이크는 크기가 작아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참고로 도시락 케이크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3. 진출 활발한 한국 카페
싱가포르의 대표 레스토랑 및 현지 인기 푸드 정보를 기록하는 홈페이지 푸드어드바이저에 따르면 현지의 한국식 스타일 카페는 30곳 정도 된다. 일반적으로 커피, 팥빙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대부분 도심이나 쇼핑몰, 카페 거리인 주 치앗에 있다. 또한 개인 카페 형태의 한국 스타일 카페와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카페도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다니엘스푸드다이어리에 따르면 한국 미디어를 많이 접하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한국 스타일 카페와 디저트는 현지보다 스타일이 고급스럽고 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실제 한국에서 인기인 카페 ‘마가렛’이 해외 지점 최초로 올해 6월 싱가포르 부기스 지역에 입점했는데 특유의 아늑한 디자인과 원목 및 복고풍 가구,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빈티지 분위기를 내면서 한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가렛은 한국의 카페처럼 셀프서비스를 채택해 고객은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하기 전에 진열된 베이커리 섹션에서 원하는 디저트를 고를 수 있다.
현지 매장은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를 약간 간소화한 버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야후싱가포르는 한국의 커피 체인점 컴포즈커피가 첫 해외 매장을 싱가포르 도심의 선텍 쇼핑몰로 정하고 곧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4.우리 기업 시사점
KOTRA 무역관이 코리안레스토랑팬페이지의 T씨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민들은 2000년 초반을 기점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호감을 갖기 시작했으며 한국 음식만의 건강함과 음식의 모양, 디자인, 배열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한국 드라마, 소셜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 디저트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KOTRA 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이 한국 트렌드에 맞는 디저트와 한국적인 분위기의 카페를 중심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