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해외 한인 동포들,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가 7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많은 동포들이 갖고 있는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할 때 그 무한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6일 미주한인봉사단(KOAMCO·이하 코암코)이 주최한 특별 강연회에서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사진)는 “이를 위해 전세계적인 코리안 디아스포라 네트워크(Korean Diaspora Network)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유대인들의 경우를 성공적인 예로 들며 “세계유대인총회 WJC, 유대인커뮤니티연합 등 세계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면서 “이와 함께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을 돕는 재단들이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어려운 상황의 한인들을 돕는 기구가 현재는 거의 없다”면서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가운데 먼저 코리안(Korean)의 개념을 확대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인의 정신에 대해 언급하며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 서부 베이 지역(Bay Area)엔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치는 공립 초등학교가 무려 16곳이나 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없다”면서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아니라 미국인, 외국인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는 ‘한국의 오늘과 내일-코리아 디아스포라 문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박원순 변호사는 90년대 중반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2000년엔 일상적 기부 문화의 정착을 기치로 내건 아름다운 재단 총괄 상임이사를 맡았다. 현재 시민들의 제안을 공론화를 거쳐 정책에 적용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