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주기도문

kimswed 2008.11.13 08:52 조회 수 : 2830 추천:742



글 : 이창근

                        
 
Tee Shot은 70퍼센트의 힘만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지혜를 주시옵고, 

Iron Shot은 간결하게 채를 떨어뜨릴 수 있게
힘을 뺄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OB나 쪼루에도 쫄아 들지 않으며
그저 대자연 속에서 본전이나 건질 수 있음을
영광으로 여기는 골퍼가 되게 해 주소서.

나의 Shot들은 요행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상대의 Shot은 개골창이나 연못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러프와 디봇 자국에서는 거리는 안 나도 똑바로 나가는 볼 내게 해 주옵시고, 

최악의 스코어에서도 동반자의 실수로 이기는 그런 골퍼가 되게 해 주소서…

삐뚤어진 사고로 상대의 Bad Shot을 꿈꾸게 하시고,OB나서 몸부림치는 상대 마음 달래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소서.

지 거리 모르고서 나무나 물 건너 그린보고 볼 치려는 상대방 마음 속 유혹을 절대 포기하지 말게 해 주오시며 저 또한 그것을 가르쳐주는 무지를 범하게 하지 말아 주옵소서.

또한 내가 이런 마음, 이 기도를 너무 드러내지 않고 할 수 있게끔 나에게 내숭과 겸손함을 주시옵소서.

아멘.


기 골프 주기도문은 지인이 필자에게 메일로 보내준 것을 올려보았다. 보통 골퍼들의 내심을 잘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도문에서 볼 때 인간의 내면에는 요행수를 바라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일종의 성악설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는 어떤 면모가 나타나는 것 같다. 상대가 굿 샷을 날렸을 때 어떤 때는 위선으로 Good Shot! 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로 보면 상대를 이기고 있을 때는 진심으로 Good Shot이라고 외치지만 지고 있을 때는 내키지 않지만 신사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Good Shot!, Fantastic!, Perfect! 혹은 That's it! 등을 외칠 때가 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인간의 심성에는 악도 존재하고 선도 존재하는 것 같다. 만물에 음과 양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가장 많이 느낄 때가 골프 라운딩을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기를 하지 않을 때에야 상대가 잘 치든 못 치든 상관없이 칭찬도 하고 핀잔도 주지만 일단 내기가 시작되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기도 하고 핀잔을 주고 싶어도 참아야 할 때가 많다. 어떤 골퍼는 내기는 죽어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골퍼가 내기 조에 끼이면 좀 불편해 지므로 내기를 즐기는 골프와 내기를 원하지 않는 골프로 구분하여 Flight를 만드는데 그렇게 입맛에 맞게 구성이 되지는 못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현대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참 지혜는 자기주장을 그렇게 강하게 내세우지 말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좀 못된 부분도 인정해 가면서 좋은 점만 보고 나쁜 점은 못 본체 하고 지나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타이밍을 잘 맞추어 자기주장을 해야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자기주장을 강하게 펼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역대 대통령들이 스스로가 똑똑하면 인기가 없어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고 그 말발에 눌려 부하들은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고 잘못 된 판단으로 인한 공과는 혼자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단체가 커질수록 지장보다는 덕장이 낫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골프를 할 때도 동반자가 좀 모자라더라도 어여삐 여기고 거만하더라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좋은 점만 보면서 18홀을 마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18홀까지는 개차반이다가 19홀부터는 신사로 돌변하는 골퍼도 있다. 반대로 18홀까지는 신사이다가 19홀부터 개차반인 골퍼도 있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골퍼는 18홀까지 신사이면 19홀도 신사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되는 현대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너무 원칙론만 내세울게 아니라 적당히 타협할 줄도 알아야 이 험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께 빌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는 많은 돈이 필요 없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골프를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골프 내기에서는 승률을 70%만 유지하게 해 주시고 80세에 에이지 슈터가 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해 주시옵소서!

하느님이 대답하시기를 “네가 80세 될 때까지 나하고 자리를 바꾸면 어떻겠느뇨?”

 

농지보전 시급, 골프장 개발 규제


전국적으로 골프장 개발붐이 불면서 농토가 많이 훼손되고 있는데다 심각한 환경문제 발생

Võ Hồng Phúc 계획투자부 장관은 최근, “골프장 개발로 인해 베트남의 농토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3분의 1 가량 개발계획이 취소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즉, “현재 개발 중이거나 승인을 받은 166 골프장 가운데 50개가량이 농토보전 차원에서 취소되어야 한다”며, 그 근거로 “최근 전국적으로 골프장 개발붐이 불면서 농토가 많이 훼손되고 있는데다 심각한 환경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골프장 개발허가에 대한 심사와 규제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골프장 개발과정에서 논을 포함한 일부 농토가 수용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외자유치업무를 담당하는 계획투자부가 외국자본이 대부분인 골프장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농토보전’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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