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호치민지점장

kimswed 2009.03.14 08:32 조회 수 : 4096 추천:1032



깔끔한 외모, 훤칠한 키의 신임 박봉철 기업은행 호치민 지점장은 겉으로만 봐도 전형적인 ‘뱅커’다. 또 기업은행의 대표적인 국제통이다. 1982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후, 국제부 과장, 차장, 뉴욕지점 차장을 거쳐 국내에서 경기도 파주지점장으로 3년간 근무를 한 뒤 올 1월에 다시 전공을 살려 해외로 나왔다. 임지는 베트남 호치민. 전임 전대성 지점장에 이어 2대 째다.

호치민과 부산이 자매결연을 맺은 때문인지 유독 호치민의 한국 사람들 가운데 ‘부산 갈매기’들이 많다. 박 지점장도 역시 고향이 부산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다. 한국의 고교 평준화와 관련이 있다. 77학번. 서울과 부산이 고교 평준화가 되는 바람에 비평준화 지역인 대구로 진학한 것. 대학은 부산으로 돌아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부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전임인 전대성 지점장님이 교민사회에서 평판도 좋으셨고 업무도 훌륭하게 해내셔서 예상보다 빨리 흑자를 냈다고 하는데 제가 그만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라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도 “기업은행은 그 존재목적이 중소기업의 지원에 있으므로 요즘처럼 어려울 때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최선을 다해 덜어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초 하노이 사무소 개설준비 업무도 떠맡는 바람에 많이 바빴을 법한데도 “어려운 시기에는 다들 힘을 모아야 한다. 그저 한국기업이 여기에서 성공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화제를 돌렸다. 

한편 박 지점장은 고2짜리 둘째 아들을 호치민에 데리고 왔다. 특례입학 조건에 미달이다. 그런데도 호치민 동행을 결행했다. 그 이유를 박 지점장은 “특례입학은 한 순간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크고 먼 미래가 남아 있다.”며 “베트남의 무한한 가능성이 그 아이 삶의 튼튼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호치민 지점

인터넷뱅킹 업무 개시

기업은행 호치민 지점은 그동안 수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3월 25일부터 인터넷뱅킹 서비스(www.globalibk.com)를 시작했다.
기업은행 호치민 지점의 인터넷뱅킹은 수신과 외환 관련 각종 조회거래를 비롯해서 지점 내 계좌 간 송금은 물론 국외송금 및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거래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단순 조회 서비스만을 제공하는데 비해 기업은행의 인터넷뱅킹서비스는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은 물론 국외송금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여, 많은 고객들로부터 더욱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업고객의 경우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보안과 안전을 위해 최종승인권자의 승인 후 자금이체가 가능토록 하여 고객들이 더욱 더 안심하고 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당일 기업은행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던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Tel; 3823 - 2600

 

기업은행 베트남 지점장, 전 대성 박사.

기업인들을 위한 은행

한국의 대표적인 정부 출자은행인 기업은행이 드디어 베트남에 진출했다. 아직 금융인프라는 미흡하지만 1억을 육박하는 베트남의 거대한 금융시장에 전진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 베 트남의 엄격한 행정을 따라간다는 것은 일종의 스릴입니다. 우리나라하고 여러 가지가 다를 뿐 아니라 도처에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돌출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으나 이제는 그런 돌발 사태를 즐기는 방향으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어차피 이곳은 우리와는 모든 행정도 다르고 관습도 다른 나라인 만큼 우리의 예상과 빗나가는 과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때묻지 않은 이머징 시장에 늦지 않게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의미를 갖습니다.

기업은행은 아시다시피 국가에서 중소기업자들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목적으로 1961년 탄생된 은행입니다. 이곳 베트남에도 많은 한국의 중소 기업인들이 진출하고 있으니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난 저희 은행이 이곳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은행의 베트남 진출의 당위성과 그 어려움을 토로하는 전대성 지점장, 그러나 그의 여유로운 모습에서 기업은행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 그럼 먼저 기업은행의 장점,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장점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은행은 앞에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국가에서, “기업인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함으로써 그들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고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1961년 8월 설립된 국책은행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은행을 운영하기에 자연적으로 정부 정책자금을 활용하는 다양한 상품도 준비되어있고 기업인들을 위한 투자 컨설팅에 남다른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것은 47년의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노하우 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이 지역의 특성에 알맞은 투자 기법을 제공합니다. 저희 역시 5년여의 진출 준비과정을 통해 베트남의 금융 실정을 파악하고 있으니 베트남에 투자한 기업이나 새로이 투자를 준비하는 기업인들에게 좋은 조언을 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기업은행은 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국책은행이자 또 민영화 대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책은행의 장점과 기업은행이 민영화된다면 어떤 점이 고객의 입장에서 유리해지는 지 말씀해주십시요.

예전에는 국책은행은 정부의 지원이 많아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는 것 자체가 국제 경쟁에 불공정 거래로 인식될 사항이니 예전과 같은 무조건적인 지원이 불가해짐으로 그런 장점이 축소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 같은 국책은행은 요즘처럼 불확실의 미래를 안고 사는 고객들에게 정부가 예금에 대한 보증을 해준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입니다.

그 외에도 정부의 엄격한 감사가 있으니 무리한 운영으로 부실을 부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민영화가 된다면 좀더 공격적인 운영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게 되니 자연히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 이미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기업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니 만큼 자체적으로 그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있어 이곳에서의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데 기초자료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진출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최근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 러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개장한 우리은행에 이어 이번에 기업은행 그리고 앞으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외환은행이 허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베트남의 좁은 금융시장에 너무 많은 한국계은행이 몰려 과다한 경쟁으로 제살 깎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기업은 어차피 경쟁을 기본조건으로 합니다. 은행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죠. 단지 베트남의 금융시장이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데 한국계 은행이 너무 과다하게 밀려와 좁은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그냥 놓치기에는 지나치게 시장 가치가 큰 곳입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은행 이용도가 1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 더 이상 바닥을 칠 수 없다는 상황이 오히려 미래의 호의적 전망을 높여줍니다. 베트남의 군소 은행들이 통합, 정리 되고 국민들의 은행이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다면 엄청난 성장이 가능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계 은행들은 초기에는 한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영업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점차 베트남 현지인들을 고객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지화된 은행을 만드는 것이 지향점이 되리라 봅니다.

■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전 지점장님은 기업은행에서도 상당히 촉망 받는 금융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지라고도 볼 수 있는 베트남에 상당히 촉망 받는 금융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지라고도 볼 수 있는 베트남에 근무하게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지요?

뭐 촉망 받는다기 보다는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기업은행에 상당한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학술 연구의 혜택으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일리노이드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집 사람은 그래서 저보고 매일 아침마다 기업은행을 보고 절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제가 기업은행에서 받은 신세를 갚아야 할 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장인 베트남에 기업은행을 뿌리 내리는 작업을 맡아,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것이 이곳에 근무를 오게 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돈의 가치를 다루는 금융인으로서, 돈의 가치가 한국보다 월등한 이곳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생활의 호사를 누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의 현실과 대면하며 함께 공생하는 사회적 동거인에 대한 배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 데로 베트남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한 태권도 베트남 지부에서 전쟁 미망인들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하여 적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베트남 교민사회에 대한 활동은 어떠하신지?

그 역시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코참의 감사를 2년째 연임하고 있고 한인회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학교 중축기금 조성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교민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민사회도 예전과는 달리 그 규모가 방대해진 만큼 계획성 있는 단체운영으로 관념적인 교민단체가 아닌 실질적으로 교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기업 활동을 하시는 한국 기업인들의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주시고 교민 개개인이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돈을 맡기는 우리들의 은행으로 남아 줄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대성 지점장 (51)은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문리학과을 졸업하고 일리노이드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 금융인이다. 베트남 진출 전에는 기업은행에서 근무를 하면서 서울대, 고대 건국대, 숭실대 등의 강의를 맡는 겸임교수로 활동하여왔다. 딸만 4명을 둔 딸 부자 집 가장으로 현재 부인과 국제학교에 다니는 3명의 딸과 베트남생활을 즐기고 있다.

베트남에서 즐기는 골프 실력은 핸디 13정도이고 골프 만화를 교재 삼아 시각적 독학으로 익힌 실력이라고 한다.

최고 엘리트 과정인 박사학위를 지닌 금융인으로 교민사회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씬 짜오 베트남을 통해 베트남의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는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전 지점장의 베트남 생활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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