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홍

kimswed 2010.04.04 10:07 조회 수 : 3049 추천:746



이랜드-탄꽁 (Thành Công) 섬유그룹, 이은홍 사장

M & A를 통한 베트남 섬유시장 공략 전초기지,

지난 해 4월초 베트남 탄꽁사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은홍 대표이사 (61년생), 그는 지난 90년경 이랜드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오랜 기간 해외근무와 본사 해외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이랜드 핵심간부다. 이 사장은 지난 94년 1년간 베트남 근무경험이 있기에 이곳에서의 생활이 전혀 낯설지 않다며 여유있게 웃었다.
“이랜드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습니다. 이랜드가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힘은 한 마디로 지난 30년간 30건 가까이 성사시킨 인수ㆍ합병(M&A)이었죠. 2000년대 들어서도 데코, 뉴코아, 해태유통, 태창 내의사업 부문, 삼립개발 하일라콘도를 잇달아 인수했고,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로 한 동안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한국콘도와 C&우방랜드와 대구 동아백화점을 연달아 인수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 4월, 베트남 굴지의 상장 의류업체인 탕꽁(Thành Công Group; 성공 이란 뜻) 지분 인수 (작년 4월)를 통해 제 2, 제 3의 도약을 시도해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탄꽁사는 33년된 베트남 국영 섬유수출회사 (직원수 총 4,500명, 자본금 8천만불, 연 매출 8천만불 목표, 대표 브랜드로 TCM이 있다)로 지난 2007년 민영화 이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몇 안되는 중견기업이다. 당시 탄꽁 그룹은 사업확장 자금이 절실했고, 패션, 유통 전문회사이다 보니 생산분야가 늘 취약했던 이랜드로서는 탄꽁같은 토탈 생산섬유기업 확보가 절실했다.
“결과적으로 이랜드는 탄꽁 그룹을 인수함으로써 방적, 편직, 염색, 가공 등에 이르는 수직적 계열화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즉 저희 회사는 이 기업의 지분 인수 (38%)를 통해 최대 주주가 되었고, 이와 동시에 경영권을 획득해 본인이 대표이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사회 경영진 7인 가운데 이랜드측 이사가 4명으로 의사결정에도 별 문제가 없죠.”

탄공은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재무적으로도 탄탄하고 원사 스피닝부터 편직, 니트, 원단, 염가공, 봉제가 일괄적으로 처리되는 수직적 계열화 섬유그룹이라는 점 등이 당시 투자의 주 이유였다. 즉 패션·유통 전문회사인 이랜드로서는 이같은 토탈 시스템이 갖추어진 기업의 대주주가 됨으로써 날개를 단 격이 된 것이다. 또한 지난 15년간 베트남 현지법인인 ‘이랜드 베트남’ (빈짠과 구찌 소재, 중국원단을 수입, 가공, 수출하는 봉제전문회사)을 운영해옴으로써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 합병, 경영해나가는데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
“당시에는 외국 투자자들이 탄꽁사를 주목하지 않고 있었죠. 저희 쪽에서 재무조사를 의뢰한 회계법인조차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상당히 조심스럽게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5년 이상 현지에서 장사를 해온 경험에 근거해 철저한 자체 조사 분석을 함으로써 리스크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죠.”
결과적으로 투자시점 당시 7천 4백 동 하던 딴꽁사 주식가격이 현재 1만 7천동으로 올랐고, 작년 매출실적도 고군분투한 결과 6,200만불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재계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중국의 섬유산업이 내수강화와, 환경오염, 일력수급 문제 등으로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각국의 바이어들이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즉, 작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수출 물량이 대폭 줄었지만 최근 들어 경기가 급속히 회복됨에 따라 물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정부측에서도 비나텍스 (섬유 총공사)를 중심으로 섬유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섬유산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베트남이 중국에 비하면 섬유 인프라 (원단소싱에서부터 편직, 염색 등)가 약해 어려움이 많지만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노하우도 쌓이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게다가 탄꽁의 기존직원들 가운데 인수합병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꽤 많다.
“탄꽁은 현지 섬유기업 중 유일하게 수직 계열화된 회사지만 오랜 국영기업의 후진적 고질적 타성에 빠져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기업 특히 한국기업이 맡아 경영함으로써 다방면에 걸쳐 탄꽁에 한국기업의 선진 지식과 노하우, 인재를 공급해 자사가 더욱 발전적이고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탄꽁사는 수출 위주의 기업을 맡다 보니 외화획득이라는 점 외에 이곳 한국교민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탄꽁사 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름 배려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저희 탄꽁 그룹에서 생산하는 TCM 이란 대표적인 브랜드를 좀 더 집중적으로 개발, 육성해 한국교민들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질 좋고 디자인 좋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의 이랜드 브랜드를 내년 쯤 이곳에 들여올 계획도 있습니다. 한국분들이 여기 살면서 문화적 혜택을 놓치고 있는데 이런 식의 패션 비지니스를 통해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저렴한 의류를 조만간 선 보임으로써 교민들이 이국만리 베트남 땅에서도 패션문화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면관계상 이제 마지막으로 이 사장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자.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개발과,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한 인재경영,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탄꽁사가 베트남 기업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영속적인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공자 왈, 三十而立, 즉 서른 살이면 가정과 사회에서 모든 기반을 닦는다고 했듯이, 작은 옷가게로 출발한 서른 살 이랜드, 글로벌 유통ㆍ패션기업으로의 지속적 고공행진을 거듭해 이제 동남아로 눈을 돌려 베트남까지 손을 뻗친 이 그룹이 기업의 경영철학인 소비자 만족과, 정직이라는 양쪽 노를 힘차게 저어 앞으로도 순탄한 항해를 계속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주소; 36 Tay thanh street, Tay thanh Ward, Tan Phu Dist. HCMC, VN
□ Tel; 0918 008 097, 38153962
□ 웹사이트; www.thanhcong.co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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