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 간이식 수술 기술이전 MOU 체결식
서울아산병원과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베트남 최대의 병원인 쩌라이(Cho Ray) 병원에서 간 이식수술 의술전수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로써 베트남 의료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간 이식수술을 쩌라이 병원은 전액 무상으로 지원받게 되었다. 시술 교육프로그램은 향후 5년간이며, 현재 4명의 한국 전문 의료진들이 쩌라이병원에서 본격적인 의료 시술이전에 들어갔다. 체결식에 참석했던 윈쯩선(Nguyen Truong Son) 쩌라이 병원장과 의료진들은 곧, 자체적으로 간 이식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몹시 고무 된 표정이었다.
이날 이정신 아산병원장은 ‘과거 한국이 서방으로부터 선진한 기술력을 지원 받았던 것처럼 이젠 우리도 개발도상국에 의료기술과 그에 따른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의료 외교의 의지를 보였다.
이번 간이식 수술 기술이전에 드는 총비용은 약 30만 달러로 아산병원과 대웅제약이 공동 투자했다. 박영호 대웅제약 법인장은 ‘평소 서울아산병원과 임상도 많이 했고 또한, 아산병원이 해외지원에 적극적인 마인드여서 좋은 파트너가 됐다’ 는 소감을 밝혔다. 쩌라이(Cho Ray) 병원은 윈쯩선 병원장 이하 핵심 의료진들이 모두 40대 초 중반의 젊은 세대층을 구성하고 있었다. 베트남 최대의 병원답게 혁신을 모토로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젊은 인재들을 선진국에 보내 신기술 연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상견례자리에서 윈쯩선 쩌라이병원장은 한국 의료계가 불과 20년 만에 놀라운 성장력을 보인 것에 대해 부러움과 경이를 표했고, 이에 이정신 원장은 혁신과 미래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일은 리더십에서 비롯됨을 시사했다.
사진 2 : 디지털 도서관 기증 현판식
아산병원과 대웅제약, 의학디지털도서관 설립
이날 한국 측은 베트남에 총 3가지의 큰 선물을 안겼는데, 두 개의 다른 테마는 베트남 최초의 의학디지털 도서관인 ‘E-library’ 제공과 당뇨병 센터 지원이었다.
디지털 도서관은 대웅제약이 짓고, 콘텐츠는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했다. 그동안 쩌라이 병원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병원임에도 낡은 의학교과서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아산병원과 대웅제약은 의료기술이전과 더불어 의료 교육환경 및 인프라지원의 의미로 디지털 도서관을 원내에 지어주고 현판식을 거행하였다.
베트남의 의료교육 환경을 개선키 위해 건립된 E-라이브러리는 세계적 저널 DB인 PML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 밖의 사이언스, 네이처 등 세계 유수 의학저널 1200종이 제공됐다.
당뇨병 센터 오픈
베트남은 현재 고질적 질병으로 당뇨병을 꼽는데 특히, 다리 절단이 불가피한 당뇨병 족부궤양 환자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쩌라이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의 기술지원을 받게 될 당뇨병 센터를 오픈함으로서 종래에 없던 선진한 당뇨병 시술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웬쯩썬 쩌라이병원장 등 5명은 지난 3월 18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여 이정신 원장을 예방하고 ‘의료진 교육 및 경영컨설팅을 위한 협력 파트너십’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었다. 당시 두 병원은 상호협력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당뇨병센터’를 정하였는데, 그 숙원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현재 베트남은 당뇨병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며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당뇨병이 주요 질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날 주요일정은 오전 8시 30경 서울아산병원과 대웅제약, 쩌라이병원 간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전 9시 30에 간 이식수술 기술전수 MOU 체결식을 가졌고, 곧바로 디지털 도서관 현판식이 있었다. 이후 쩌라이 병원의 각 병동을 순방한 후 오전 10시 30경 당뇨병센터 오픈식을 마침으로 이날 공식행사를 모두 마치게 되었다.
이 자리엔 차창순 부총영사가 참석하였고 이정신 아산병원장과 홍준표 아산병원 기획실장, 박영호 대웅제약 법인장, 쩌라이 병원의 윈쯩선 원장과 의료진들이 참석하였다.
호찌민 5군의 쩌라이 병원은 1900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병원으로 병원명이 수차례 변경되다가 1957년부터 현재의 쩌라이(Cho Ray)로 개명되었다. 1천800여 병상, 46개 진료과를 갖춘 베트남 최대 국립병원으로 연간 외래 환자수가 45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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