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서 천안을 본관으로 한 배(裵)씨가 창성돼 눈길을 끌었다. 2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 남자와 결혼해 천안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 주부 A씨(36)씨가 성을 배로, 본관은 ‘천안’으로 해 달라는 ‘성본 창설(姓本創設)’ 신청을 허가했다. A씨는 신청서에서 중국 이름이 중국식 발음으로 등록돼 한국 내 사회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창성 이유를 설명했다. 본과 성을 ‘천안’과 ‘배’로 택한 것은 천안의 대표적 특산품인 ‘천안 배’에서 착안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법원 관계자는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외국인이 많아 다양한 성씨와 본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개인의 자유권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