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kimswed 2008.10.30 13:22 조회 수 : 1454 추천:370





글:백광열
열심히 배우되 사색하지 않으면
도리를 파악 못 해 아는 게 없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배우지 않으면
시야가 좁아 학문이 위태롭다 "


논어(論語)는 참 볼 게 많은 책인데 위정편(爲政篇)에 보면 "열심히 배우되 사색하지 않으면 도리(道理)를 파악 못 해 아는 게 없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배우지 않으면 시야가 좁아 학문이 위태롭다. 학이불사즉망 (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 (思而不學則殆)"라는 얘기가 있다. 열심히 가르치되 사색할 시간이나 여유를 주지 않는 게 한국의 쪽집게 과외, 학원 등의 주입식 교육이고, 어떤 사실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너무 또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을 하도록 시키는 게 서양식 교육이니 양 제도의 허를 정확히 찌르는 얘기다.

여기 즉 베트남에서 서양식 외국인 학교 다니며 제일 위험한 것 중에 하나가 여기 제도나 관습을 동양식으로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인데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암기만 하는 한국판 주입식 공부는 서양식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은 나올지 몰라도 이는 영국이나 미국 대학을 가 실패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번 국내 신문에 보도 된 대로 하바드, 예일 등 미국의 아이비 리그에 간 한국 아이들 반이 중퇴하는 바로 그 이유이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부모 극성으로 과외로, 학원으로 좋은 성적 받아 대학 가서 자기 실력으로 들어온 아이들, 죽 혼자 공부 할 줄 아는 아이들에게 못 당하고 낙오 하는 것이다. 캐나다 대학에서는 교민 아이들 2/3 이상이 중퇴를 한다.

고등학교 까지는 이해 아닌 암기로 되나 대학에서는 안 된다. 토론토의 요크대학 의 사회조사연구원(INSTITUTE FOR SOCIAL RESEARCH) 연구에 의하면 1,864명의 1학년 학생 조사결과 제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1주일에 한 과목 당 4.5시간 공부를 했으며 제일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6.0시간 공부했다. 성적과 공부하는 양은 반비례한다는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희한한 결론에 대해 그레이슨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무조건 책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시간 활용법과 공부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얘기했다.

서양 대학들은 학교성적만큼 과외활동, 스포츠활동, 자원봉사 등을 중요시한다. 그 이유는 웬만큼 능력이 안 되도 남보다 많이 공부해 즉 노력해 외우면 되는데  그런 학생보다는 애들은 애들답게 운동할 것 다 하고, 놀 것 다 놀고, 할 것 다 하고, 공부한 학생들을 찾기 때문이다. 인류를 지배하는 영미인들의 교육에 관한 철학, 사상이나 이념은 우리와는 무척 다르다. 즉 고등학교 때까지는 지식이 아닌 지혜를, 또 상식을 늘리도록 지도하며 운동 과외활동 독서 등 전인교육을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믿는다. 영국이나 미국 출세의 최고속 지름길인 RHODES SCHOLAR (OXFORD 대학 장학제도로 클린턴 미대통령 등이 이 제도 출신으로 우리로 치면 사시 행시 외시 등 삼시 합격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될 정도의 출세가 보장되어 있다)도 보는 게 학교 성적과 과외활동이다.

21세기에 중산층은 어차피 없어지고 고능력 고소득의 첫 째 계급, 저능력 저소득의 둘 째 계급, 그리고 구조적으로 영원히 구직이 불가능한 셋 째 계급 밖에 없으니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이렇게 대학에서 뛰어나지 않으면 결국 낙오한다. 따라서 애들을 무조건 많이 가르치려 들고 즉 애들 입을 벌려놓고 지식을 붓겠다는 학원이나 과외 방법이 한국 대학 입시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최소한 서양식 학교인 베트남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애들에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는 의문이 간다.



중 고등학교때는 너무 공부에 매달릴 필요 없이 많은 경험과 책 또 운동을 가까이 하도록 지도하는 게 제일 좋을 듯 싶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유럽 등 선진국인 감축 의무국이 한국, 베트남 등 후진국인 비감축 의무국의 탄소감축 사업에 투자하여 그 탄소 감축량을 사가는 제도이다. 탄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결론이 나며 이 제도는 강화되고 의무화되고 있다. 2005년 2월에 국제법으로 발효된 교또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적 행동 지침으로 제시되고 있는 이 청정개발기구(CDM) 사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여 탄소 저감량을 획득하고 후진국은 공해를 줄이며 돈도 버는 제도이다.

바로 이 탄소로 한국은 IMF보다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번 교또 협약에서는 한국이 베트남등과 같이 후진국으로 분류되어 탄소 배출감량의 의무가 없고 엮으로 탄소 배출권을 선진국에 팔 수 있지만 다음 코펜하겐 협약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며 탄소 감량의 의무가 생긴다.  

현재 국내 탄소 배출양이 7억톤 정도이며 이를 1990년도 기준으로 맞추려면 3억톤을 줄여야 한다. 한국 기업의 탄소 감소가는 톤 당 일본과 비슷한 $30 - $1,000로 국제 시장가의 20배까지로 추정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직접 공장과정과 기기를 바꾸어 탄소를 줄이려면 평균가가 톤 당 $500이다. 그러면 $500 x 3억톤 = 1,500억불. 이제 한국 기업은 1,500억 달라의 코스트 상승을 겪을 수 있게 되며 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후진국으로부터 탄소배출권(CER 오늘 가격이 20.25유로이니 약 $30 정도이다) 구매하는 방법뿐이다.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이 이 이유로 자국인 교토에서 통과 된 교토 조약을 탈퇴했으나 이제는 일본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탄소 배출 의무를 지더라도 나라가 망할 염려는 없다.

이 탄소배출권은 석유, 금, 다이아몬드를 넘는 인류에 제일 중요한 자원이 되며 탄소만 잘 개발 해 상품화 하면 한국 기업도 그리고 개인들도 엄청난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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