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신흥 중심가에 한국업체가 투자한 특급호텔이 문을 연다.
이 호텔의 투자자인 참빛그룹의 이대봉 회장은 7일 오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6일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호텔을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하노이의 쩐지흥 거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전체 16만7천602㎡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29층 규모로 지난 2007년 공사를 시작한 지 3년 2개월만에 완공되게 됐다.
토지보상비와 건축비 등을 포함해 3억달러 가까운 투자비가 들어간 이 호텔은 특히 618개의 객실을 보유, 베트남에서는 최대 호텔이다. 현재 베트남 내 최대 객실 보유 특급호텔은 같은 한국계인 대우하노이호텔로 411개의 객실이 있다.
같은 높이로 백화점과 은행 지점 등이 입주한 비즈니스 빌딩 참빛타워와 연결된 이 호텔은 1∼4층은 다양한 규모의 연회장 시설과 식당 등이, 5층에는 비즈니스 시설이 각각 들어서 있다. 또 6∼28층의 객실 가운데에는 97개의 스위트룸이 포함돼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이 호텔은 베트남이 하노이에 수도를 정한지 1천년이 되는 올해 10월 정도(定都) 1천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만큼 개관 직후 각종 국내외 행사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호텔의 개관으로 베트남에는 대우호텔 외에도 지난해 개관한 남부 호찌민시의 아시아나플라자(객실 305개) 등 3개의 한국 특급호텔이 운영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롯데그룹과 경남기업이 하노이에 각각 건설 중인 롯데센터 하노이(지상 65층)와 경남 하노이랜드마크타워(지상 70층)에도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베트남 내에서 한국계 특급호텔 간 고객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력 부족의 또 다른 주범은 철강업계."
발전 인프라 부족에다 이상고온으로 발생한 베트남의 심각한 전력난의 또 다른 주범이 철강업체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7일 전력공사(EVN) 소식통의 말을 빌려 철강업체들이 전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EVN이 응웬 떤 중 총리에게 보낸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베트남 전국적으로 65개의 철강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이 평균 50%의 가동 조업률만 보이더라도 연간 35억㎾/h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철강업체들은 전력 소비가 많은 낡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을 위한 발전 및 송전시설을 갖추는데 벌써 18억2천만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철강업체들에 대한 이런 투자 집중현상으로 다른 산업들은 제대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제한 조업을 하는 사례가 빈번해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정부측에 철강업체들에 대한 기술 시스템 통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일부 대형업체들은 자기 자본으로 발전시설을 건설해 운영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보고서는 베트남 철강업체들의 전력 구매단가는 ㎾/h당 4.78센트로 태국의 8.12센트나 싱가포르의 14.1센트보다 터무니없이 낮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많은 해외 철강업체들이 베트남에 투자생산한 뒤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팜 치 꾸엉 베트남철강협회(VSC)회장은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노후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꾸엉 회장은 빌레트 1t을 생산하는데 700㎾/h, 빌레트를 이용해 1t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다시 120㎾/h의 전기가 각각 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업상업부(MOIT)에 따르면 베트남의 발전용량은 2008년 말 현재 모두 1만3천500㎿로 경제성장에 따라 매년 18%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이 절대 부족한 상태다. 올해 베트남의 전력 사용량도 지난해보다 17.6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려온 베트남이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에서 부족분을 구입하기로 했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6일 호앙 쭝 하이 부총리(중공업 담당)의 말을 빌려 베트남 정부가 국영 전력공사(EVN)측에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전력 부족분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장기가격협상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이 부총리는 이 결정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EVN을 중심으로 관련기관들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VN은 이어 중국 외에도 역내 다른 국가들로 구입선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발전소 건설계획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 2000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전력망 계획에 참가해 회원국들로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받기도 되어 있으나 현재 공급망이 연결된 곳은 라오스와 캄보디아뿐이라고 EVN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다른 아세안 회원국인 태국과 미얀마 등과 연결망 설치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의 발전용량은 지난 2008년 말 현재 모두 1만 3천500㎿로 경제성장에 따라 매년 18%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절대 부족한 상태다.
이산, 베트남 철도 프로젝트 MOU 체결
이산(회장 이원찬)은 베트남 국영 철도합자회사인 TRICC-JSC와 베트남 철도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광두 이산 부사장과 도 반 핫 TRICC 사장이 각각 대표로 서명했다.
양사는 베트남 국내 철도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도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도 반 핫 사장은 “그동안 한국의 몇몇 엔지니어링사가 베트남 내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했으나 거의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베트남 철도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TRICC-JSC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TRICC-JSC는 베트남 최대의 철도시설 계획, 설계·감리회사로 국가 철도정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게 이산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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