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삼성물산과 이테크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베트남 시멘트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2억7천만 달러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 22일 아시아경제가 보도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최대의 민간기업인 겔렉심코가 수도 하노이 동쪽에 위치한 호안보산업단지에 연간 230만t 생산규모로 제2차 시멘트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며, 삼성물산과 이테크건설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단독 수주하여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3억2천만 달러가 소요되며 발주처인 겔렉심코는 프랑스 나틱시스은행으로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바탕으로 2억7천만달러의 자금을 10년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공사 관계자는 "최근 플랜트 수주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EPC(설계, 조달, 건설 일괄수주) 업체가 우수한 시공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주처에게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수주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단계에서부터 우리기업들의 플랜트 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켐스는 베트남석탄공사(비나코민)와 연산 60만t 규모의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경득 부회장은 사업 진척을 위해 지난주 베트남을 방문해 레중꽝 베트남 공업상업부(MOIT) 차관을 만나 협의한 것으로 MT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휴켐스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질산의 업스트림(up-stream) 제품인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을 계속 추진해왔다"며 "정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휴켐스는 2002년 남해화학에서 기업분할돼 신설된 기업으로 주력제품인 질산을 비롯해 디니트로톨루엔(DNT) 모노니트로벤젠(MNB) 등 정밀화학 핵심소재를 생산, 연간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연산 64만t 규모의 질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1천5백억 원을 투자, 연산 40만t 규모의 제5질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질산은 염료와 화장품, 화약 등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