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난리다. 한국의 축산농가가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아직 병에 걸리지 않는 소와 돼지를 지키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우사를 소독하며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역시 최근 구제역이 발생되었다는 보도가 있어 교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뚜오이쩨에 따르면 선라, 꽝응아이, 자라이, 푸토, 디엔비엔푸 등의 15개 성에서 구제역이 발생됐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야 야채가 최고라지만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채소가 많지 않아 한국에서보다 오히려 고기를 먹는 일이 잦다. 구제역으로 떠들썩한 상황에서 과연 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될지 알아보자.
▶ 구제역이란
구제역은 한자로 ‘口蹄疫’, 영어로는 ‘foot-and-mouth disease’라고 쓰인다. 입 구(口), 발굽 제(蹄) 병 역(疫) 자를 쓰니 말 그대로 입과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증세로 인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사슴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전염된 동물은 고열이 나며 입과 발굽·유방 등에 물집(수포)이 생기고 다량의 침을 흘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음식을 잘 먹지 않고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죽게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급속히 전염돼 폐사율이 5∼55%에 이르며 현재로서는 치료법도 없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매립·소각하도록 돼 있다.한번 발생하면 전염범위가 최대 반경 250㎞에 달하고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동·축산물 국제교역시 최대의 규제대상이다. 원래 유럽에 이어 남미와 동남아 국가에서 발생했으나 수년전부터 필리핀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됐다.
▶ 사람에게는?
구제역은 사람에게는 일단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말한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서는 활동하지 않는 것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과 산에 약한 것이 특징. 56℃에서 30분, 76℃에서 7초 가열하면 모든 바이러스가 사멸하고, 도축된 고기가 냉장보관되는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자연 사멸된다.
어차피 사람이 먹어도 전염이 되지 않는다면 구제역 걸린 소 돼지를 살처분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싸게 팔자는 말까지 있지만 이는 구제역이 다른 동물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고 혹시 모를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무엇이든 예방이 필수. 아무리 의학계에서 안전하다고 한다지만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소고기, 돼지고기를 먹을 경우 꼭 잘 익혀먹는 것이 필수.
? 구제역 걸린 소·돼지고기 먹어도 될까
먹어도 된다. 구제역은 발굽동물만 걸리고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 더욱이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도에서 30분, 섭씨 76도에서 7초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감염된 육류도 익히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아무래도 안심이 안 된다면 꼭꼭 잘 익혀 먹는 것이 필수.
? 소고기 육회로 먹어도 안전할까
안전하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인체의 세포와 결합하지 않기 때문에 설사 감염된 육류를 날것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3~5일 숙성하는 과정에서 젖산이 발효돼 구제역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 몸에 들어온 구제역 바이러스는 위에서 위산과 접촉하면 모두 죽는 산에 약한 성질을 가졌다.
? 우유 괜찮을까
우유에 구제역에 걸린 소젖이 포함됐을까 걱정이 드는 것이 엄마의 마음. 한국은 두유와 치즈 소비량이 줄고 두유 판매량이 늘었을 정도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안심해되 된다는 입장. 구제역에 걸린 소는 곧바로 살처분하기 때문에 우유를 짤 수가 없다. 만약 이미 구제역에 걸린 소의 젖을 짰다면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지만 모든 우유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온도 이상에서 충분히 살균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이다.
? AI에 감염된 닭·오리고기 먹어도 되나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고기는 섭씨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 8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100% 안전하다. 무엇보다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가 죽으면 털을 뽑을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기 때문에 사람이 감염된 고기를 먹을 가능성 자체가 없다.
하지만 AI는 날 것으로 먹거나 AI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접촉할 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I에 감염되면 고열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심할 경우 폐혈증으로 전이될 수 있다.
? 달걀 먹어도 되나
먹어도 된다. AI에 감염된 닭은 24시간 안에 사망하기 때문에 알을 낳지 못한다. 만약 죽기 전에 알을 낳았다고 해도 달걀 자체에는 바이러스가 없다. 그러나 껍질에 묻은 닭의 변 등 분비물에는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판매 전 세척과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없어진다. 그래도 걱정되면 요리 전에 달걀을 깨끗이 씻고, 달걀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으면 안전하다
* 아주 드문 경우 *
구제역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1966년에 인체 전염이 확인된 이후 최근 45년간 인체에 전염된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조지아대 수의학과는 “구제역이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드물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이 감염 매개물이 될 가능성”이라고 주장한다. 사람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가축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carrier)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위산에 민감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로 발병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기를 삼키기 전에 구강 내에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나 입안, 입술 등에 궤양이 있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는 드물게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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