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지역에 초대형 투자에 나선 것을 계기로 베트남 지방정부들의 한국 업체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랑선과 중북부 응에안, 하띤 등 3개성 당국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기업들이 참여하는 투자실사단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한은행, IBK, 코트라, 농협사무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은 다음달 7일부터 이들 지역을 둘러보고 투자 등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실사단의 현지 방문에는 하찬호 한국대사와 베트남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고위 관리들도 동행, 한국업체들의 투자실사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KOICA의 경우 랑선지역 관리들과 숙원사업을 협의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최근 20억 달러를 투입, 베트남 북부에 2공장을 착공한 이후 지방정부 차원의 한국기업 유치전이 확산되고 있다"며 교류협력 차원에서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박닝성 제1공장에 이어 지난달 북부 타이응웬성에 제 2 휴대전화 공장을 착공하는 등 베트남 투자를 파격적으로 확대, 주목받았다.

   타이응웬 공장 부지에는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와 관련 하청업체들이 약 12억 달러를 투자,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 등 타이응웬공장에 필요한 부품들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