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달 중순 베트남 번퐁(Vân Phong - Nha Trang에서 차로 2 시간 거리)만 일대에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투자타당성 검토결과를 전격 제출한 후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현지 언론은 앞을 다투어 포스코의 빌리언 급 철강 프로젝트 소식을 전하고 있다.


포스코가 최적의 부지로 선정한 번퐁만은 수심이 평균 20m 수준으로 베트남 내 타 해안보다 깊어 20만t급 대형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항만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혼곰 (Hon Gom) 반도가 자연방파제 역할을 함으로써 평균 3~5km의 방파제 건설이 불필요해 3~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번퐁 지역은 제철소 건설시 많은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고, 평균 강우량도 1천 300mm로 베트남 지역에서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광양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번퐁만은 왼쪽에 다도해 국립해상공원과 오른쪽에 한려 국립해상공원 등 천혜의 해상 관광지를 끼고 있는 광양제철소처럼 이 지역도 세계적인 휴양지인 냐짱(Nha Trang)과 가까와, 제철소와 해상공원을 연계한 ‘산업-해상 관광’의 명소로도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들어 환경문제 우려 등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파이넥스 기술 등 환경규제 수준에 대응한 설비도입과 프로세스를 구성해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철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재계의 관심은 냉연공장 (바리아 - 붕따우)과 함께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인도에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와 포항·광양,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철강벨트를 구축할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포스코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