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부터 자타공인을 할 정도로 급성장을 이루었고 지금도 아시아에서는 3~4번째를 다투고 있는 자타공인 경제국이 되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자동차도 일인 한대 시대가 도래하여 조금 부유한 집은 남편용 아내의 쇼핑용 자녀의 통학용으로 2~3대씩 있는 집도 흔하게 볼 수가 있다.
한국이 여기 베트남처럼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만 따져본다면 정말 작은 숫자일 것이다. 보통 취미로 고급 오토바이를 탄 거나 아니면 주로 퀵이나 자장면 배달, 가스배달처럼 배달의 기수들이 이용하는 전유물이다.
베트남에 오시는 고객들이나 지인들이 주로 하는 질문이 있다. 베트남에 왜 이렇게 오토바이가 많아요? 무슨 유래가 있나요? 라는 질문의 엄청나게 많이 받는다.
이 질문을 한 사람들도 하루 저녁만 호찌민에 있어 본다면 바로 이해를 할 수가 있다. 정말 강의 물처럼 흐르는 오토바이의 숫자 어느 작은 골목을 보더라도 있는 오토바이 10대 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시장바구니를 넣고 길을 달리고 있다.
필자의 집도 그렇지만 부부 2명 자녀 2명이 있으면 4명이서 타는 풍경은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왜 이런 풍경이 나왔을까?
어디서부터 유래가 되었을까를 찾아보았다.
개발도상국인 베트남에 지금은 오토바이라는 말의 대명사가 된 오토바이 제조업체 혼다가 베트남 시장에 진입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베트남에서는 대만
제조업체인 SYM 정도만 있었다. 그 당시의 오토바이 한 대의 시장가격은 보통 달러로 1,500$ 정도였다.
보통 시민의 월급이 200~300$인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비싼 물건 이였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사고 방식은 오토바이는 자기 자신의 국보 1호라고 생각을 해서 가격보다는 제품의 질을 따지다 보니 가격은 조금 비싸도 오래 탈 수 있다고 하는 혼다가 급격히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의 60%를 차지하게 된다.
필자도 처음에 베트남 지인에게 어떤 오토바이를 사야 하는가 물어보니 아무 생각하지 말고 혼다를 구매하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잔고장이 없고 다시 팔아야 할 때 가격이 많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반드시 혼다를 사라고 했다. 지금은 13년 정도를 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엔진고장을 일으키지 않고 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항상 오토바이를 바꾸라고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있던 친구와 같고 지금은 어디다 세워놓아도 분실의 위험이 적기 때문에 아마 오랫동안 더 이 오토바이를 이용할 것 같다.
왜 오토바이가 베트남인 사이에서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의 인프라이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한국처럼 지하철이나 전철 등도 없고 노선버스는 있지만, 막차가 저녁 8시이면 끊어진다. 장거리로 가는 사람들은 기차나, 버스, 비행기가 있지만 먼 거리를 가지 않는 사람들이 베트남 시내에서 이동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은 오토바이이다. 차보다 저렴한 편이고 간단히 이동하기 쉬우면 연료비도 적고 더운 방에 있는 것보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시원하다라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오토바이를 사지 못할 정도의 사람들은 버스가 서민들의 유일한 수단이지만 아침 출퇴근 때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 안과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정확한 시간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조금 전 언급한 것처럼 막차도 빨리 끊어진다.
베트남도 2010년 이후로 거리에 차들이 많이 보이고 있으나 거의 보이는 것은 마이린택시와 비나선 택시 그리고 회사원들의 출퇴근용으로 쓰는 도요타의 이노바가 눈에 많이 뛴다.
베트남의 자가용 보급 율은 3% 미만이라고 한다. 베트남에서 가까운 나라 태국이나 캄보디아만 봐도 자가용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의 도로처럼 오토바이의 풍경이 별로 없다. 거의 자가용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왜 베트남은 자가용이 많이 보이지 않는가? 그것은 베트남의 차량의 관세 너무나도 비싼 세금이 정답일 것이다.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가는 정부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차량이 늘게 되면 지금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데 더욱더 교통문제가 일어날 것이며 심각한 공해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에서 세금을 비싸게 받는 것이다. 한국에서 4~5백만 원정도 하는 기아 모닝도 여기서는 거의 천만 원 정도를 주어야 구매가 가능하다. 어떤 통계를 보면 차량이 비싼 나라 랭킹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우스개소리로 집 팔아도 오토바이는 팔지마 라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오토바이는 베트남 생활의 몸의 일부분인 것이다. 어떤 가정의 가장의 오토바이는 일 가족을 책임지는 생활의 밑천이며 직장인 것이다.
앞으로 베트남도 우리나라처럼 GDP가 올라가고 일반 가정에서도 자가용이 생기고 2020년 개통 예정인 지상철이 완공된다면 이 희로애락이 담긴 오토바이가 베트남 시내에서 조금씩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근거 없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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