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kimswed 2009.01.07 11:06 조회 수 : 1187 추천:288



호찌민 벼룩시장 대표 이명성 사장

:: Tel : 0903 102 716 // 917 7470 :: 주소 : 54 Nguyen Minh Hoang P12 Tan Binh (중고제품 매매, 식당 집기 전문)



:: 부인 호 티 응옥 씨와 딸 이예슬 양.

 
사이 믿을만한 값싼 물건을 구입하려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본지로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마침 세탁기와 냉장고 등 몇 가지 구입할 것이 있어 내친 김에 호찌민 시에서 유일하다는 호찌민 벼룩시장 (재활용품 센터)를 방문했다. (10월 10일) 일반적으로 재활용 센타는 지저분하고 정리가 되지 않아 물건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는데 이곳은 예상과 달리 상당히 깔끔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었다. LG 평면 LCD TV, 김치냉장고, 가정용 570리터 냉장고 그밖에 비디오, 에어컨, 세탁기, 선풍기, 침대, 의자, 식탁, , 진열장, 식당용 냉동고, 가스렌지, 전기밥솥, 전화기, 비디오, 오디오, 카세트, 앰프, 전자키타, 테니스 라켓, 골프채, 시계 등 이 안에는 완전 새것, 혹은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귀한 물건들도 많이 있었다. 아마 새것으로 이 정도 마련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호찌민에서 영업한 지 벌써 4년 (2003년 6월 6일부터 영업 시작)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구경하고 있는 엘지 LCD TV는 완전 새것인데 여기서는 600달러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요 김치 냉장고들도 주부들이 많이 찾는 물건인데 나오기도 힘들어 요즘은 없어서 못 팔 형편이다. 저쪽 편에 보이는 에어컨 역시 LG, 삼성, 도시바, 내셔널 등 없는 것이 없다. 특히 이런 것들을 새로 장만하려면 최저 2~3백불 이상씩 더 주어야 한다.”

역시 이 분야의 베테랑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물건 하나하나가 마치 새 것 처럼 반짝 거리는 데다 말도 청산유수다.

“베트남에 처음 와서 가재도구를 장만해야 하는데 어디 가서 사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 이사를 가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할 경우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물건을 처분해야 하는데 마땅히 팔 곳을 찾지 못해 비싸게 산 물건들을 현지상인들에게 거의 헐값에 내준다든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나눠줄 수밖에 없었던 경험들이 한두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잘 모르는 현지인에게 수리를 맡겼다가 잠시 잠깐 전선하나만 이으면 될 것을 마치 큰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다 분해하여 중요한 부속품은 감추고 그것도 못 고친다고 되돌려 주는 경우도 당해보지 않았는가. 특히 베트남에 처음 오신 분들의 경우 재활용품 시장이 어디 있는지, 연락처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국땅 베트남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만 하는 것은 너무나 다연한 일일 것이다.”

흔히 기계류는 새 것을 사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런 재활용품을 사도 후회가 없을까.



“이곳에 진열된 물건들을 보시라. 겉모습만 멀쩡한 게 아니라 속도 이렇게 든든하다. 게다가 약간이라도 이상이 있다 싶으면 미리 직원들이 철저히 손을 봐둔다. 고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6개월에서 1년 간 부품값만 받고 에프터 서비스를 완벽하게 해드리기 때문에 훨씬 이익이다. 생각해보라. 한 주번 고장 나면 우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직원들 보내 수거하고 수리 후에는 또 다시 운송비 들여 시간 뺏겨가며 원상복구 해놔야 하는데 누가 하자있는 골치 아픈 물건을 팔겠는가. 게다가 이곳에 1~2년 정도 단기간 살다가 돌아가야 할 경우에는 일부러 훨씬 비싼 값을 주고 새것을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 보고 있는 이 LG 평면 TV (정품 신형)도 여기서는 600$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경우다.”

사실 이 사장이야말로 아무것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이곳 베트남에 와서 맨손으로 일어선 모범교민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무릎과 허리가 거의 망가져 병원 다니며 돈만 축내던 무능력자였는데 이곳에 와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건강도 회복되고 이렇게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딸도 얻었다. 게다가 4년 동안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틈틈이 돈을 모아 지금은 학몽 근처에 조그만 집도 한 채 사두었다. 이만하면 행복한 인생 아닌가.”

재활용품 센타 (벼룩시장) 연락처야말로 호찌민 시에 살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전화번호 가운데 하나라며 명함을 한 장 건내는 이 사장의 얼굴에 오랜만에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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