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벼룩시장 대표 이명성 사장 :: Tel : 0903 102 716 // 917 7470 :: 주소 : 54 Nguyen Minh Hoang P12 Tan Binh (중고제품 매매, 식당 집기 전문) |
호찌민에서 영업한 지 벌써 4년 (2003년 6월 6일부터 영업 시작)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구경하고 있는 엘지 LCD TV는 완전 새것인데 여기서는 600달러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요 김치 냉장고들도 주부들이 많이 찾는 물건인데 나오기도 힘들어 요즘은 없어서 못 팔 형편이다. 저쪽 편에 보이는 에어컨 역시 LG, 삼성, 도시바, 내셔널 등 없는 것이 없다. 특히 이런 것들을 새로 장만하려면 최저 2~3백불 이상씩 더 주어야 한다.” 역시 이 분야의 베테랑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물건 하나하나가 마치 새 것 처럼 반짝 거리는 데다 말도 청산유수다. “베트남에 처음 와서 가재도구를 장만해야 하는데 어디 가서 사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 이사를 가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할 경우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물건을 처분해야 하는데 마땅히 팔 곳을 찾지 못해 비싸게 산 물건들을 현지상인들에게 거의 헐값에 내준다든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나눠줄 수밖에 없었던 경험들이 한두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잘 모르는 현지인에게 수리를 맡겼다가 잠시 잠깐 전선하나만 이으면 될 것을 마치 큰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다 분해하여 중요한 부속품은 감추고 그것도 못 고친다고 되돌려 주는 경우도 당해보지 않았는가. 특히 베트남에 처음 오신 분들의 경우 재활용품 시장이 어디 있는지, 연락처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국땅 베트남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만 하는 것은 너무나 다연한 일일 것이다.” 흔히 기계류는 새 것을 사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런 재활용품을 사도 후회가 없을까.
사실 이 사장이야말로 아무것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이곳 베트남에 와서 맨손으로 일어선 모범교민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무릎과 허리가 거의 망가져 병원 다니며 돈만 축내던 무능력자였는데 이곳에 와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건강도 회복되고 이렇게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딸도 얻었다. 게다가 4년 동안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틈틈이 돈을 모아 지금은 학몽 근처에 조그만 집도 한 채 사두었다. 이만하면 행복한 인생 아닌가.” 재활용품 센타 (벼룩시장) 연락처야말로 호찌민 시에 살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전화번호 가운데 하나라며 명함을 한 장 건내는 이 사장의 얼굴에 오랜만에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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