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치민에 온 지 5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우선적으로는 수출부진 타개에 직결된다고 생각되는 일을 위해 뛰었습니다만 우리나라 진출기업들의 활동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호치민에서 멀지 않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CS wind, 한라비나, 아주비나, 대한전선, 남양, 삼성전자 호치민 공장 외에도 멀리 중부지역에 있는 현대비나신과 두산중공업 공장에도 다녀왔습니다. 우리 진출기업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모범적인 기업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기업이 베트남의 제조업 분야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입니다. 제가 방문한 기업들은 공장 시설이나 조경 등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인력 관리도 잘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처럼 조선, 전력시설재, 철강, 전선, 휴대폰, 큰크리트 파일 등 각종 건설자재, 풍력발전용 윈드 타워, 신발, 봉제,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산업 발전과 고용에 기여하고 있습니까. 많은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선진 제조기술을 이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선진 경영기법도 전수하고 있습니다. 어느 진출기업은 베트남의 인력시장을 조사한 결과 당장 쓸 만한 기능 인력이 없는 것을 알고 공장 내에 기능인력 훈련 코스를 개설해서 성공적으로 인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베트남인들은 손재주가 좋아 아주 빠른 속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발 제조업 분야에 진출한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지요? 그 뿐이 아닙니다. 제조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어떤 업체는 쓰레기 처리 분야 등 환경산업에서 선진 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건설이나 유통분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선진 경영기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점에 대해서 긍지를 갖고 주변의 베트남 기업인들이나 베트남 언론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물의를 일으키는 기업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업체의 수는 진출기업 총수에 비하면 아주 극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인들은 현재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사업에 대해 결코 비관적으로 생각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결국 좋은 시절이 올 것으로 믿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저는 새벽의 여명이 곧 터올 것이라는 확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어려우시더라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들에게 베트남 내 기업경영과 투자진출을 위한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베트남투자뉴스’의 내용과 편제를 개편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본 투자뉴스의 온라인 지면을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계신 여러 분야의 전문가 여러분에게도 개방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베트남투자뉴스’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시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