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흥 스카이 가든 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까스야. 개점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호치민 신입생이다. 그러나 그 맛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푸미흥을 넘어 호치민 전역에 알려져 있다. 한국식당들이 난립하고 있는 푸미흥 지역의 실정을 감안할 때 음식 맛으로 승부한다는 윤상숙 사장의 작전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시작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서 4년간 지금의 까스야와 비슷한 메뉴로 식당을 했다. 결과는 대박. 점심때마다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때 주방장이 “사장님! 식당을 하시려면 사장이 요리를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배우기를 강권한 것이 까스야의 밑천이 되었다고. 윤 사장은 지금도 까스야의 음식 맛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물론 안푸에서까지 전화로 위치를 물어 택시를 타고 스끼야끼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도 있고 손님들 중 외국인도 20% 가량 되니까 그 자부심은 확실한 근거가 있다.
정통 일본식 샤브샤브‘스끼야끼’
최고급 쇠고기 부위만 사용까스야의 대표선수는 스끼야끼. 정통 일본식 샤브샤브다. 최고급 쇠고기의 최고급 부위만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식당은 1인분이 120~150g 정도지만 까스야는 200g. 특히 자체개발한 소스는 일본 본바닥 스끼야끼보다 더 우리 입맛에 맞아 인기가 높다. 고기를 찍어 먹는 생계란 소스도 일품이다. 고기를 다 먹으면 우동을 넣어서 먹거나 볶음밥을 해 먹을 수 있다. 따라 나오는 양념김치도 별미. 2인분에 3만8천동.
추억의 명동돈까스 맛‘옛날돈까스’
모든 식자재 한국서 보급
옛날돈까스도 인기가 많다. 80년대 장안에서 유명했던, 넥타이 부대들이 30분씩 줄을 서서 기다리던 ‘추억의 명동돈까스’ 딱 그 맛이다. 알밥도 인기메뉴. 알밥에 들어가는 김 등 주요 식자재는 모두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모두 한국에서 가져다 사용한다. 직접 핸드캐리로. 무슨 식자재를 사용하는지는 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뜨거운 호치민의 날씨를 감안해서 한국에서는 하지 않던 배달도 하고 있다. 물론 고급 럭셔리 용기를 사용한다. 까스야의 음식에 대한 윤 사장의 자부심이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시려면 지금 스카이가든 상가로 발걸음을 옮기든지 (08) 5412-2035, 095-502-8644로 다이얼을 돌려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