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민주평통자문위원회 베트남 지회장으로 위촉된 전대주 코참 명예회장. 임기는 2년. 베트남에는 호치민 14명, 하노이 3명, 모두 17명의 평통자문위원이 있다. 평통자문위원은 다소 복잡한 임명 절차를 거친다. 주요 사회단체 및 직능단체의 대표급 인사 또는 구성원으로서 당해 교민회 또는 교민단체의 장의 천거로 관할 공관장의 추천에 의하여 평통사무처장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전임 한기윤 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전대주 지회장은 호치민 교민사회에서는 원만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처리 솜씨로 잘 알려져 있다. 베트남과의 인연은 1995년 LG VINA Chemical의 법인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2001년까지 근무한 이후 Viet Quoc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005년에는 2대 호치민 코참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도 코참 회장단의 일원이다. 공식 직함은 명예회장과 투자기업 자문 및 경영지원위원회 위원장.

전대주 지회장은 처음부터 다소 의외의 말을 했다. “평통은 빨리 없어질수록 좋은 조직입니다.” 통일이 되면 평통은 당연히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부연설명에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평통의 역할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전 세계 140개 나라에 650만이 넘는 해외 동포가 있습니다. 이들이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평통 해외 지회에 주어진 사명이 심히 무겁습니다.” 전대주 지회장의 평통역할론이다.

전 지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자문위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열 생각이다. 자문위원들 스스로를 재정립하고 14기 민주평통의 활동 목표 중에서 베트남의 특성을 살려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세울 계획이다. 우선 모범이 될 만한 한국인들을 초청하는 강연회, 서화전, 백일장 또는 음악회 개최, 동포 및 베트남 불우이웃돕기 행사, 새터민 돕기 성금 모금 그리고 베트남-한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