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kimswed 2011.04.15 06:53 조회 수 : 923 추천:198



베트남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대한민국 최대 전선회사인 LS전선은 지난 96년 한국과 베트남의 국교 수교를 계기로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시장에서 과감히 벗어나 국내 전선업계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초기의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마침내 베트남 전선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오른 자랑스런 기업이다. 이번 호에는 LS 전선 제 2공장의 최종태 법인장을 통해 2015년 동남아 1위를 목표로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전선회사 LS전선을 둘러보았다.

LS전선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한 베트남 최대 전선회사다. 하이퐁에 있는 제1 공장 (LS-Vina Cable)을 위시하여 동나이 년짝 지역의 제 2 공장 (LS Cable Vietnam)에서 연간 생산되는 전선 매출액은 자그만치 3억불, 현재 2위를 달리는 업체의 매출액이 1억불 이하임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격차다.

남북을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체재구축

특히 최종태 법인장이 몸담고 있는 제 2공장은 시장규모가 어마어마한 남부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지난 2006년경부터 공장 건설이 시작되었다. 최 법인장은 2 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당시 하이퐁 제 1 공장은 모든 종류의 전선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풀라인 공장이었지만 17,000여 평의 공장부지가 이미 포화상태라 폭주하는 전선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남부지역의 경우 하이퐁 제 1 공장에서 생산된 전선을 이곳으로 공급하는 데는 배로 약 7일, 트럭으로도 3-4일 이상 소요되는 등 납기일을 맞추기가 어려운 데다가 물류비용이 만만치 않아 애를 먹었죠.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걸리는 시간과 동일) 이제 이곳에 공장이 새롭게 가동됨으로서 한 숨 놓게 됐습니다.”
지난 2006년 9월 100% 외국인 단독투자로 건설된 제 2 공장 (동나이 년짝 2 공단 내; 전체 부지 5만 여평에 총 3천만달러 투자)은 현재  전력케이블과 통신 케이블을 동시에 생산하는 등 남부지역 공략을 위한 토탈 베이스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중 60%는 호주, 중동, 인도 등에 수출되며 나머지는 베트남 현지시장에 공급되고 있는데, 이처럼 제 2 공장이 정상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하게 됨으로써 LS 전선은 하이퐁 제 1공장과 연계해 베트남 남북을 아우르는 완벽한 구도를 갖추는 등 명실상부한 베트남 최대 전선회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해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LS 전선의 프라이드는 단지 양적인 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LS전선, 현지 전력산업을 리드하다

LS전선은 지난 96년 하이퐁에 베트남 최초의 전선공장을 설립한 이래 기초 인프라, 특히 전력 산업면에서 특히 기반이 취약한 베트남에 제품 생산기술을 소개하고 전수하는 등 베트남 산업, 기술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까지만 해도 본사만이 소유했던 CCV 전선 생산기술이다.
“요사이 베트남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중매설 공사가 한창인데 바로 이에 필요한 중압/고압 전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CCV 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압전선일수록 절연체의 두께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설비 만으로는 불량제품이 생산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당시 본사의 최첨단 설비를 통해 최고급 제품을 생산 공급해왔고, 더 나아가 기술보급까지 해주는 등 베트남 ‘전선 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10만 볼트급 이상의 초고압전선을 생산, 수출하고 있는 기업 역시 LS 전선밖에 없습니다.”

벼랑 끝에서 최정상까지 전진, 또 전진 . .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제 1 공장은 진출 초기 합작회사와의 갈등으로 파트너가 바뀌는 진통을 겪는 등 4년 동안 해마다 적자를 보는 바람에 한 때 철수까지도 고려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기 까지 했다.
“베트남 진출 초기 현지 실정을 정확히 몰라 이곳 파트너와 불협화음이 자주 있었는 데다가 마침 한국에서 IMF까지 겹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닦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후 임원진 이하 전 직원들이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한 심정으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거뜬히 일어서게 됐죠.”
LS전선은 이처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치며 마침내 회생에 성공했다. 즉 베트남 진출 5년만인 2001년 첫 흑자를 낸 후 해마다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며 2004년말 비로소 완전한 흑자로 돌아서 첫 배당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매출액 1억 3백만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 매출 1억달러의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1년 이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된 LS 전선은 2004년 베트남을 대표해 ‘아시아 태평양 품질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5년에는 베트남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2004년부터 2006년 까지 ‘수출 유공자 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으며,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각종 ‘해외 품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사실 베트남에 진출한 어느 기업치고 수출을 제대로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이곳을 생산, 수출 전략 전초기지로 삼아온 LS 전선은 메이드 인 베트남이란 꼬리표를 달고서도 여타 기업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호주, 인도, 중동 등 전세계로 전파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현지 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천문학적 액수의 외화를 벌어다 주는 LS 전선에 대해 그 지대한 공을 인정, 베트남 정부에서 노동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다.
최 법인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제 2 공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뒤늦게 출발한 제 2 공장도 제1공장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종합전선회사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하기 위해 설립된 제 2 공장은 전력케이블은 물론 통신 케이블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추후 광케이블 등 각종 신제품 생산을 목표로 연구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해주십시오.”

동남아 1위, 세계 1위 고지를 향하여 !

LS 전선은 2008년 미국의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 에섹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여 현재 세계 3위 전선업체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15년경 베트남법인은 동남아 1위, 본사는 세계 1위라는 위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종태 법인장 역시 확신에 찬 어조로 이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베트남 법인이 동남아 1위가 되려면 최소한 매년 10억불 이상을 판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미 1억불을 달성했고, 4년 만인 올해는 3억불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게다가 제 2공장이 완벽한 기반을 갖추어 가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두 법인이 힘을 합쳐 2015년경 동남아 1위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더 나아가 베트남은 오는 2025년까지 도로, 항만, 공항, 철도, 전기, 수도 등 전 국토의 기초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선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간 베트남과 세계 시장에서 다져온 LS 전선의 좋은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살려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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