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제뉴인

kimswed 2011.05.01 08:23 조회 수 : 1005 추천:205



비나제뉴윈 전서연대표

베트남 맹렬여성 CEO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

백견(百見)이 불여일접(不如一接) !

남자들도 웬만해서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보란 듯이 당당히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여성 CEO들이 이곳 호찌민에도 상당수 있다. 이번 호에는 베트남을 주름잡는 맹렬여성 CEO, 비나제뉴윈 전서연 대표를 통해 여성 CEO들의 활약상과 그들의 가치관과 경영 철학, 그리고 비전을 들어보았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 일에 뛰어든 동기를 듣고 싶군요.

67년생이고, 여름에 태어났으며, 결혼해서 베트남에서 남편, 두아들과 살고 있습니다. 이름은 전서연입니다. 본명은 전미란인데 사람들에게 전서연으로 불려지기를 원합니다. 대학에서 전공은 경제학을 하였는데, 90년대 초 전공을 살리는 직업이 평생 직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여자면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워가면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즉 해가 지날수록 일한 경력이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둘러보았습니다. 그 당시 제 눈에 IT가 시장수요는 크고 지속적으로 커지는 산업인데, 공급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경력 및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여서 초기단계에 진입한 사람들에게는 유리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므로 결혼한 여성이 갖는 단점이 이 일을 해온 경력으로 극복이 가능했기에 학원을 다니면서 사회의 두 번째 발을 IT S/W쪽으로 들여놓았습니다.

이후 넓디 넓은 IT 분야 중에서 상경대 출신인 경우, 가장 유리한 분야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라느 것을 알고는 세번째 발을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 들이고 오라클이라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만나서 일에 푹 빠졌던 듯 합니다. 하지만 몇 년을 해보니 그 일이 개인생활이 거의 없이 프로젝트에 매달려 일을 해야 하는 신삼디(New 3D)산업이었습니다. 즉, 사회인으로서 직장생활을 계속 하게 되었지만, 엄마로서 아이들을 방목하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베트남에 오는 것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제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것을 보상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하고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은 장소에서 보내고 싶다는 것과, 두 아이들에게는 베트남의 교육환경이 더 낫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곳에서의 회사 설립 동기는. . 솔직히 말씀드려 직업을 바꿀 능력이 안되서 ‘비나제뉴윈’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제가 저를 고용한 상태입니다. 즉, 그 당시 저를 고용해 줄 회사를 찾기가 어려워 베트남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던 거죠.

다음으로 회사 소개와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회사이름은 ‘비나제뉴윈’이고, 영문 이름은 ‘VINA GENUWIN’입니다. GENUINE WINNER in VIETNAM의 준말인 셈이죠. 2001년 베트남에서 기업용 application을 공급하기 위해 사무소를 만들어 2년 정도 운영하다가, 2003년 정식 법인을 설립하여 기업용 운영관리를 지원하는 S/W(프로그램)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희회사가 제공하는 제품은 3가지의 팩키지와 SI(시스템 통합 – 개발)프로젝트입니다. 팩키지는 ①HR시스템(인사,근태,급여,보험관리-기본형), ②회계시스템(재무 - 기본형, 업종별 매입매출관리, 원가관리, IFRS), ③Logistics (영업,구매,수불관리 – 기본형, 업종별생산관리, POS, POP )입니다. 회사별로 팩키지를 기본적으로 공급하고, 그에 따른 특화된 요구사항을 반영해 드리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건 SI(시스템 통합 – 개발)프로젝트를 자체진행할 현지인 엔지니어 및 컨설턴트가 있으며 ( 22명 ), 팩키지 또한 오라클 DBMS를기반으로 한 현지인 엔지니어와 자체 개발한 팩키지이기에 가능합니다.

또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처들로부터 요구사항을 접수 받아 지속적으로 기능을 보완해 드리고 있습니다.

초창기 애로사항과 경영을 계속해오면서 느낀 점은?

베트남에서 만 8년 3개월 정도 생활하면서, 수업료를 톡톡히 냈습니다. 처음 회사를 만들었을 땐, 직장생활 할 때처럼, 일을 잘하면 된다는 엔지니어식의 마인드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제가 잘하고자 했던 일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마 베트남이어서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제가 경영자로서 아마츄어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실무일은 오랫동안 저와 일을 해 왔던 팀장직원들이 하고 있습니다. 혼자 다 할 것이 아니라면, 실무일은 담당자가 잘하게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입니다. 처음에는 ‘나같으면 이렇게 할 텐데, 왜 저런 방식으로 할까? 내가 그냥 하는 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직원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조직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비나제뉴윈이 현재 하는 서비스는 고객사의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 두명이 일을 하더라도, 직원들이 개별적인 역량에 기초하여 창의적인 자료를 생성하여 엑셀 레포트를 제출하는 방식에서, 표준코드를 만들어 수량화하여 협업을 하게 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형화된 업무절차를 만들고, 개인별 책임과 권한을 증빙을 통해 관리되게 하고, 그러한 증빙자료에 기초한 계량화된 레포트를 생성하게 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표준코드와 숫자로 하는 것이 관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측정되는 것만 관리될 수 있다. - 피터 드러거>

이 외에도 요사이는 제가 공급하는 시스템이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러므로 계속 관리하고 키워나가며 성장을 시켜야 합니다. 물론 지금 하는 일에 대해,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서비스업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손님은 왕이다””라는 슬로건을 되새겨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종국적으로 지속적이면서도 거래처가 잘되면 저희도 같이 잘되는 이해일치의 비즈니스이기에, 동반성장의 기쁨이 있습니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비즈니스라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베트남 소프트 웨어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한 마디. .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제가 보고 있는 좁은 하늘을 기준으로만 표현이 가능할 듯 합니다. 시장 규모는 분명히 GDP 성장률 보다는 높은 성장율을 유지할 거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높은 부가가치가 얼마나 생기는 구조로 커지냐가 질을 결정할 것인데, 그런 면에서는 지적재산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몇 년간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지만, 좋은 시장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 정도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 까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조희 회사의 고객은 몇 십군데인데 이를 몇 천군데로 늘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현재 여성 CEO 협회에 몸담고 계신데 이 기회에 협회자랑도 해주시죠.

협회를 통한 사업적인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서로의 공통점은 여성이고, 호찌민 및 인근에서 기업의 경영자로서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원들 대부분이 개성들이 다들 강하십니다. 조금씩 친해지면서, 내가 많이 외로웠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며칠 전 전화로 요즘 무슨 책 읽어요? 라는 질문을 선배(회원분)님께 듣고, 친하게 되면 나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게도 되지만 서로가 선의의 경쟁자처럼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모임에 나가면, 내가 일부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경영자로서 이곳에 뿌리내린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성CEO 한 사람으로 교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라는 사람이 가진 여러 조건 중에 하나가 여성이라는 것일 뿐입니다. 별다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한국이 아닌 곳에서 한국민으로 살면서 서로를 응원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각 분야별로 외국에서는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는 국가 대표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국가대표가 싸울 때, 너무 신났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각 대표선수가 이기든 지든 저마다 응원하면, 신이 날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 공헌 사업에 대한 특별한 구상은?

아직까지 대외적인 공헌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특별히 없습니다. 여성 CEO회원이 모은 회비 범위에서 코참, 한인회, 노인회 등 각종 기관에 행사시 찬조를 하는 정도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는 이유는 좀 더 여유있는 사람들이 기업을 운영하듯, 공헌 사업을 만들어서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하지 않냐는 뜻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현재의 지역사회 공헌은 자기 사업을 열심히 해서 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직원들의 복지 및 작업환경 개선 등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서로간에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어떤 방법이 있는 지를 서로간에 배우는 모임이 아닐까?’ 정도입니다. 아마 지역사회 공헌 사업을 누군가가 시작한다면, 여성 CEO협의회 틀이 아닌 그 공헌사업에 맞는 적합한 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고, 다른 CEO분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빌어 기업들이나 교민들께 한 마디 들려주시죠.

저희 회사 시스템은 베트남어, 영어, 한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직원들이 작성한 정형화된 업무 수행에 따라 생성된 자료의 영문화된, 한글화된 자료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의 운영노하우를 시스템에 반영을 하여 놓았습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견(百見)이 불여일접(不如一接)”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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