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모는 ‘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줄여 부르는 명칭이다. 2000년 태동해 2002년 정식으로 모임을 결성해 벌써 10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역사’와 ‘관록’을 가진 모임이다.
매달, 매일 여러 모임들이 새로 만들어지지만 첫 마음을 간직하며 10년을 꾸준히 이어오는 모임은 흔하지 않다. 그런 만큼 베트남에 대한 사랑과 호감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되어 지금에 이른, 베사모의 그간의 활동과 현재의 업적은 더욱 빛난다.
베사모의 박광주 회장(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과 10여 명의 회원들이 4월 30일 베트남해방기념일을 맞아 3박4일 일정으로 호찌민을 찾았다. 베사모는 매년 거르지 않고 4월 30일 경 하노이와 호찌민을 번갈아 방문해오고 있다.
작년 하노이 방문에 이어 올해 호찌민을 방문한 베사모의 발걸음은 매우 바쁘다.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에서의 기념 만찬을 시작으로 베부연-베트남부산기업인합회와의 상호협력 MOU 체결, 인사대 한국학과 학생들과의 만남, 호찌민시청 방문, 하노이시청 방문, 부산-베트남간 자매도시 교류협력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의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다. 베사모와 개인적인 친분을 가진 베트남 인사들과의 만남도 중요한 일정이다.
4월 28일 소피텔에서의 기념만찬에는 베사모 회원외에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국인 인사들, 호찌민친선연합회의 베트남 인사들, 지인들을 포함해 백 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처음 베사모가 창립할 당시 회원은 2,30명이었는데 지금은 1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00년, 처음 모임을 준비한 사람들은 부산대에 재직중이던 국제관계에 관심이 있는 교수 예닐곱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2000년 베트남을 방문한 뒤, 베트남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고, 앞으로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지요.”
그때만 해도 모임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그저 베트남이 좋으니 베트남 사람들과 정치경제적 만남이 아닌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친구’가 되자고 생각했던 것이다. 회원들은 학자, 작가, 예술인, 사업가, 정치인, 관계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되었지만, 모임의 목적을 경제 또는 정치적 교류에 두지 않고 문화적 교류를 앞세웠다. 공식적인 교류는 정부와 기관, 또는 기업들이 할 테지만 한 나라와 다른 한 나라가 만나는데 그런 공식적인 교류 외에 사람을 중심에 둔 순수한 만남이 있어야 더욱 깊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어온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한국 교민이 많지만, 한국에도 베트남 교민이 9만 가량 됩니다. 유학생도 있고 노동자도 있고 결혼해서 건너 온 베트남 여성분들도 많습니다. 부산에 근거를 둔 모임인 만큼 부산 지역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베트남 신부가 한국으로 시집온 지 일주일만에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베사모는 궂은 일을 도맡아했다. 한국에 가족이 없는 탓티황옥 씨의 상주를 맡았고, 장례식의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정부가 나설 수도 없고 달리 나설만한 민간단체도 없던 때에 순수한 민간 모임인 베사모가 나서서 베트남의 민심을 달랬다. 장례식과 관련된 모든 비용은 베사모의 회원이기도 한 박수관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가 책임졌다. 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금운동에 나서 3일 동안 2700만 원을 모아 고인의 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2000년 준비모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베사모 회원으로 활동하며 올 3월 신임회장에 선출된 박광주 회장이 보는 베사모의 미래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베사모 활동은 내내 즐겁게 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베사모는 앞으로도 쭈욱 베트남과 한국 사이의 끈끈한 우정을 다지는 민간친선단체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베트남도 한국처럼 ‘정’이 많은 민족입니다. 친선, 문화, 사람이 바탕이 된 관계는 더욱 굳건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대화로 풀 수 있는 기반이 되는데, 베사모가 그런 관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회장으로서 10년이 된 이 모임을 제도화해서 후진에게 자동 계승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베사모는 한베교류심포지엄 등의 학술활동과 한국으로 유학온 베트남 학생들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향후 이주노동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베사모와 같은 순수민간 단체의 활동이 많아질 때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박광주 베사모 회장. 민간외교야말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공고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베사모의 역할이 그러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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