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모2

kimswed 2011.05.14 07:57 조회 수 : 792 추천:210

 

베트남이 아닌 한국에 ‘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다는 점은 매우 독특한 사례다. 과연 어떤 동기로 베트남을 사랑하게 된 것인가? 그 이유는 베트남 관련 사업 때문도 아니었고, 지난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에서였다.

“한국은 1960년대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자유와 경제발전이란 이름으로 그 땅의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역사에 책임질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베사모>는 비록 작은 모임이지만 이런 역할을 위해 시작됐습니다.” <베사모> 설립배경에 대한 이상민회장(부산대 명예교수)의 간략한 변이다. 그러나 요즘은 한국-베트남의 다문화가정도 쑥쑥 늘어나고 양국의 교류가 늘며 이주노동자 수도 많아지다 보니 당면하는 현실 속에서도 베트남을 사랑할 일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신부 장례 때 상주노릇도

 

게다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따금 충격적인 사건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올해 7월에도 베트남 신부가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한국보다는 베트남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이 더욱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현지에서의 눈총과 여론몰이의 직격탄을 받는 건 바로 교민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지 교민들과 각 단체장들이 위로의 손길을 보내며 수습에 나서긴 했지만, 한국 현장과 장례식장에서의 역할은 ‘베사모’ 가 담당했다.

 

이상민회장은 사건 당시 홀로 시신이 안치된 부산 사하구 경희의료원 장례식으로 달려갔다. 가족이 있을 리 없었다. 베트남에서 가족들이 올 때까지 이 회장은 상주를 자처했다. 박수관 베트남 명예 총영사가 장례비용 일체를 지원하였고, 이상민회장은 유가족들의 비탄이 감동으로 바뀔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학술 문화교류와 다양한 봉사활동

 

그밖에도 베사모는 매년 학술·문화교류와 사회봉사, 민간외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학계, 문화계 인사들을 두루 참여시켜 부산에서 한-베트남 교류 심포지엄을 열고, 미래지도자인 양국 대학생을 참여시켜 문화교류포럼도 개최한다.

 

또한, 베트남의 어려운 농가에 학비지원으로 문맹 퇴치도 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이 폭우에 잠기면 수재의연금을 냈고, 매년 부산·경남권에 유학 중인 베트남 출신 학생과 노동자를 위한 격려의 밤 행사도 연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사무실 운영비용도 없어 쫓겨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한다. 수익을 내는 단체가 아닌 봉사단체들이 갖는 비애다.

 

부산-호찌민시 15주년 행사 의전도

 

지난 13일엔 응웬탄타이(Nguyen Thanh Tai) 호찌민시 수석부시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호찌민시 자매결연 15주년 행사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부터 베트남측 방문단을 맞아 의전에서 행사진행, 2010 한베 학술심포지엄, 각종 문화공연에 이르기까지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일들을 수행했다. 공식행사 수행을 마친 16일자엔 베트남측 수행원들의 관광안내에서 17일자 베트남 측 수행원들이 귀국할 때까지, 공항에서 맞아 다시 돌아가는 공항까지 풀 서비스를 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생각하면, 현지의 교민 입장으로선 뭉클하면서도 뭔가 찜찜한 기분도 든다. 정작 베트남에서 살아가는 나는 그들만큼 베트남을 끌어안고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라는 반문 때문이다. /이산 기자

 

번호 제목 조회 수 이름
137 섭섭 file 7909 kimswed
136 목포홍익여행사 file 6738 kimswed
135 sihanukVille리나 file 5341 kimswed
134 이영식원장 file 497 kimswed
133 이상구박사 file 615
132 기업브랜드화전략 file 488 kimswed
131 베/7대강충식코참회장 file 648
130 박만제 아트헤어 file 826
129 유태현대사 file 802
128 한국무역협회 file 552
127 구본수하노이한인회장 file 934
126 이충근호치민한인회장 file 768
125 정안무역(산호 수출입업) file 1502 kimswed
124 왁스진비나 file 928 kimswed
123 우진비나 file 1510 kimswed
122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 file 973 kimswed
121 전호종조선대학교총장 file 952 kimswed
120 이민숙교수 file 1143 kimswed
119 포니정재단 file 783
118 서울pop오케스트라 file 816 kimswed
117 한양대 강성군 file 966
116 홍현희 file 970 kimswed
» 베사모2 file 792 kimswed
114 한국문화원 file 914 kimswed
113 조혜령 소프라노 file 1244 kimswed
112 베사모 file 927 kimswed
111 호치민한인여성합창단 file 970 kimswed
110 베트남해병전우회 file 1212 kimswed
109 아시아오페라단 file 890 kimswed
108 대교베트남한자교실 file 995 kimswed
107 신현우목사 file 1199 kimswed
106 KOTO file 814 kimswed
105 비나제뉴인 file 1005 kimswed
104 대한비나 file 1162 kimswed
103 씽크스퀘어 file 917 kimswed
102 호치민김재천영사 file 1402 kimswed
101 LS전선 file 923 kimswed
100 그린힐스아파트 file 1049 kimswed
99 강춘식코참회장 file 883 kimswed
98 도넛츠도넛츠 file 1047 kimsw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