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음악회… 주은영 피아니스트와 ‘동물사육제’로 대미장식
이민숙 교수는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도미하여 뉴욕 줄리아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상명 대학의 교편을 잡은 지 벌써 30년이 되었다. 그녀는 현재 음대학장이며, 오랜 세월동안 한국 음악 교육의 초석을 다져 온 교육자다. 이민숙 교수는 지난 13일에 열렸던 제 3회 호찌민 자선 음악회 "Arts for Mobility"에 출연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연주가이자 음대학장으로서 여전히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녀가 이번 콘서트에 특별출연했던 것은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피아니스트 주은영씨가 그녀의 각별한 제자였기 때문이었다. 두 사제는 두 대의 피아노로 연출한 생상의 ‘동물사육제’로 그날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곡은 주로 동물들의 다양한 상황들을 풍자한 대곡으로서 두 사제는 14개의 시추에이션들을 무리 없이 소화함은 물론, 그 선율의 영상너머로 마치 오래 묵었던 옛 이야기들을 건반을 통해 풀어내는 느낌도 주었다.
이민숙 교수는 평소 제자 사랑이 각별했던 터라 제자들 사이에서도 그녀에 대한 존경심은 아주 특별하다. 요즘은 이미 교단의 권위가 무너져 내린 시대여서 그녀의 교육자로써의 인품은 더욱 빛이 난다. 한 예로 그녀의 제자들은 민음회라는 정기연주회를 만들었고 올해 6월 공연으로 제 11회의 정기 연주회를 마쳤다. 민음회는 이민숙 교수에게 사사 받은 제자들이 만든 순수 클래식 음악집단으로 정기연주회를 통해 음악가로써의 자질을 완성하며 사제 간의 교감도 나누는 클래식 전문 공연단체다. 이렇듯 그녀는 교단의 음악가로써 일가를 이뤄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하는 이민숙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베트남 호찌민에 와서 느끼는 소감은?
베트남에 와서 보니, 과거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여 교수 생활을 시작했던 우리의 80년대 풍경이 문득 떠오른다. 당시 교수 월급이 50만원 남짓이었는데, 어쩌면 그 시절보다 더 가난했던 70년대 한국일거란 생각도 든다. 다들 부지런히 일하고 살아가는 모습, 이제 막 무언가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려 길거리에서 분주한 모습들이 너무 정겹다. 그러나 푸미흥은 다시 2000년대로 온 듯 한 느낌이다. 한국 교민들이 이렇게 많고, 각 분야에서 자기소임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며, 한국인의 저력은 역시 강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 교수로써 호찌민 음대의 분위기는?
사실 베트남의 음악 환경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았고, 와서 보았을 때도, 음악 홀이라든지 인프라가 좀 더 구축 돼야겠구나 생각했는데, 호찌민 음대 학생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했을 때 호찌민 음악원의 규모는 의외로 학생들 수준이라든지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한국인으로 호찌민 음악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은영 교수가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에서 한국인의 좋은 인상을 끼치고 있어 기쁘다.
▲ 이번 자선 음악회에 출연한 소감은?
콘서트 티켓이 매진이었다는데, 자선의 의미로 한국 교민들은 물론 호찌민 주재 외국인들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지켜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는 이 음악회가 지속성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믿음을 심었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발전은 어느 나라나 막대한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호찌민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어려움을 딛고 열정 하나만으로 많은 음악회를 해내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 지면을 통해 특별히 하고 싶은 말?
베트남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동남아의 여러 나라를 보았는데 베트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자가 남편을 따라 베트남에 간다 해서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다른 동남아의 나라들보다 역동적이고 국민들이 부지런한 것 같고 열대 기후여도 그 중 생활하기에 날씨가 나아서 교민들이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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