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상장 기업
미래 화이바는 베트남 증권 시장이 막 태동하던 2007년 12월 하노이 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였고 그 이듬해엔 호찌민시에 상장을 했다. 2001년 베트남에 투자한 후 6년 만에 증권 시장에 상장한 것이니 대단한 일을 해 낸 것이다. 베트남 증권법 상 기업을 증권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서는 일정한 매출 규모와 이익 발생 조건이 있다. 이를 맞추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베트남 증권 시장에 외국 기업 7, 8개 회사가 상장했지만 한국 기업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07년 한국 투자기업들이 주목한 중요 부분은 증권 시장과 부동산이었다. 2008년 갑작스런 경제 상황 변화로 현재까지 증권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투자 잠재력은 여전하며 투자자들은 늘 이를 주목하고 있다.
현지화 한 기업
베트남 증권 시장에 상장했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할 일이다. 하나는 외부 주주 영입을 통한 자금 유치가 활발해 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수의 현지 주주들을 기업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으로서 확실한 현지화라 할 것이다. 주식 상장에 의한 현지화에는 일정 부분 주주들의 경영 참여와 관여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부담과 불편한 요소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화이바는 한국 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율이 40%를 넘고 있어 이러한 경영 부담은 없다고 한다.
상장한 후 5년이 지나갔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상장했던 미래화이바 주식회사와 호찌민에 상장했던 미래 주식회사 간 합병도 이루어졌다. 두 회사를 하나로 합병하여 규모를 키우고 경영의 편의성을 도모하자는 취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조용하지만 내실 있게 상장회사로서의 면모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2년도에 1천7백만 불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패딩(Padding)이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침구류는 베트남 현지 판매를 하고 있는데, 현재 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라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다. 주말에 깜짝 할인 장터도 열어 구매자들을 기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베트남 로컬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하고 큰 차별력을 만들기 어려워 이를 주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섬유 기계 제작을 하고 있다. 패딩을 전문으로 해 왔기에 패딩 기계 이해는 충분히 갖고 있던 터에 제작 기술을 갖고 있는 팀이 합류함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다. 많은 매출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알짜 수익이라 한다. 현지화된 기업답게 수출과 내수 비율이 5:5라 한다. 처음에는 수출이 8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점점 내수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기업 브랜드화 전략
매출액이 매년 신장하면서 2010년에는 2천1백만불에 이르렀지만 2012년에는 1천6백7십만 불로 약간 하강한 상태이다. 그 동안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된 탓이라 하겠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화 기업으로서 중 장기 전략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현지 기업 브랜드화를 꼽고 있다. 내수 비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브랜드화는 가장 시급한 일이다.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곧바로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침구류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고, 가격 경쟁이 심하여 미래 화이바가 경쟁력을 만들기 만만치 않은 부분으로 여기고 있지만, 기업 브랜드화가 성공한다면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베트남도 이제 점점 브랜드 제품 선호도가 높아져가고 있다. 단순히 싸다고 사는 시대가 아니라 어떤 기업이 만들었는지 브랜드를 보는 것이다.
그 밖에 베트남 지방에 따라 생산과 마케팅 전략을 달리 가져 가는 것, 아세안 시장 진입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 진행 중에 있다.
한국 투자 기업의 롤 모델이 될까?
미래 화이바는 한국 투자기업 중 제1호 상장기업이란 의미에서 다른 여타 투자기업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미래화이바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느냐에 따라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롤 모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관심이 없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베트남 상장 시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바이메탈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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