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적 활기, 내면적 불안
한동안 뗏 연휴의 영향으로 한산했던 호찌민 시내는 구성원들이 속속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활기를 되찾아 다시 복잡해졌다. 2월부터 새로이 시작한 베트남 경제는 겉으로 보이는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올 한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공업국을 지향하는 베트남에게 대외 경제 환경은 그 성패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세계경제 전체는 경제패권자인 미국의 경제의 적된 재정적자와 경기침체, 또 다른 주요 경쟁자인 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인해 침체와 재조정의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베트남 주요 수출시장이 부진하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여 환율과 국제자금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니 베트남 경제가 당면한 대외적 환경은 그리 호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베트남 국내를 보면 2011년에 베트남 경제의 뜨거운 감자였던 물가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18.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 목표 7%
다행히도 국제원자재와 농산물가격이 다소 안정되어 상승요인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전기료와 유가의 현실화, 상수도 등 공공요금의 인상, 환율 평가절하와 임금상승 등으로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7%대의 물가상승률 달성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에 공기업의 부실과 그와 맞물려 있는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아킬레스건으로 올해 주요한 대내적 변수가 될 것이다. 작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부동산시장은 올해 예상되는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정부의 지속적인 금융 긴축정책, 비생산부분 신용대출 제한으로 그 어려움이 지금보다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2011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5.9%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에 가장 나쁜 성적표가 아닐 수 없지만, 대외 경제 환경을 감안하고 여타 국가와 비교해 보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데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경제성장 목표는 6.5%
올해 베트남 정부는 6.5% 경제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치는 현재 베트남이 처해 있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여 다소 낮게 설정한 듯하다. 그렇지만 정부가 설정한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내외적 경제 환경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고, 시장상황에 부응하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이 경제적 침체를 겪으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욱 더 높아져가고 있다. 물론 이 중심에 한국이 서 있고 베트남이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베트남 경제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현재까지의 경제성장 과정과 베트남이 지닌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반전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세계경제는 2012년 후반기부터 시작하여 2013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베트남에서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니고 있는 역량을 결집하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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