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령지

kimswed 2014.04.04 11:18 조회 수 : 357 추천:70



우리들은 어느 날 ‘발령’이라는 하늘에서 떨어진 통지를 받고 이국만리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려고 고국을 떠난다. 심지어는 오후에 다른 나라로 발령을 받고 회사를 퇴근하면서 집에 잠깐 들러 속옷만 챙겨서 외국으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일 년이고 일하러 떠나는 경우도 있다.

과연 여러분들은 베트남에 오기 전에 얼마나 여기에 대하여 공부를 했고 얼마나 준비를 하고 왔는가? 단지 이불 보따리나 솥단지를 잘 챙겼는가? 가 아니라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마음을 잘 챙겨왔는가 묻고 싶다.

우리들은 국외거주자이다. 영어로는 expatriate, 라틴어의 어원을 보면 ex- 는 out을 말하고 patria 는 native country를 뜻한다. 이러한 의미는 보통 본인이나 가족이 직업상의 이유로 3개월 이상 외국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을 뜻한다. OECD 국가 조사를 따르면 현재 3,63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나라가 아닌 다른 OECD 국가에 살고 있고 이들이 항상 느끼는 것은 외국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다른 나라의 문화에 더욱 동화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많은 국외거주자가 건강의 위험에 노출된다. 눈에 보이는 육체적인 위험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위험에까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일례로 자원봉사자를 지원해서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경우엔 더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게 된다. 왜냐하면, 전세계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보면 전부 생활환경이나 의료시설이 낙후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일수록 본국에서의 건강체크를 별로 하지도 못한 채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외 생활은 그 사람의 나이, 성별, 행동방식, 그 나라의 기후,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그 나라 특유의 질병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서 여러가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개인의 성격이나 부 그리고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 있어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국외에서 일하는 장소, 그 나라의 치안, 그 나라의 극렬분자들이 활동하는 곳 등등 위험 요소가 많이 도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Parshall 이라는 학자가 390명의 해외 전도사를 조사했는데 이들 중 97%에서 ‘자신들은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답을 했고 이들 중 88% 정도는 자신의 분노로 주위에 문제를 일으켰으며, 전도사 중 20%에서는 진정제를 복용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또 다른 비슷한 연구에서 설문조사 응답자 중 46%가 해외선교활동을 하는 중이나 선교활동을 마치고 난 다음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 중에 87%는 우울증으로 진단되었고, 4%는 외상후증후군을 앓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통 해외발령을 준비하기 전에 고용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발령자의 “출발 전 정신적인 평가”이다. 먼저 출발 전 이러한 정신적인 평가를 통하여 그 사람이 해외발령지에 적합한지를 살펴보자.

출발 전의 정신평가
떠나기 전의 정신적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는 매니저급의 20~40%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해외 지사에 파견되는 일반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고, 이들 개인의 스트레스나 가족의 스트레스도 조기 귀국의 주요원인이 된다. 그래서 다른 문화로 전근 가는 후보자는 출발 전의 정신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발 전 정신적 평가를 하게 되면
• 다른 문화에서 이 사람이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를 알려주고
• 문화적인 변화가 배우자와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평가해 주고
• 이러한 해외생활이 자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려주고
• 해외생활을 통해서 어떠한 정신질환에 노출될 수 있나를 알려주며
• 해외생활에서 잘 대처하고 탄력적으로 자신을 잘 적응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며
• 해외에서 만나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법을 알려주며
• 적당한 해외출장자를 뽑아낼 수 있게 관리자들을 도와준다

회사에서는 모든 새로운 해외업무를 피고용인에게 부과하기 전에 정신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한 조사를 따르면 해외전근을 가는 사람의 25%가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적인 질환을 호소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본인의 해외생활 적응 정도는 배우자가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가 같이 해외로 가는 경우에도 인터뷰를 함께 또는 따로따로 진행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리고 아이가 있으면 가족 전체를 같이 인터뷰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조기귀국은 아이들 문제로 조기귀국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의사들은 인터뷰 시에 주의 깊게 다음의 문제가 있는 사항을 파악하여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한다.
최근의 정신적인 상태 (우울증세가 있는지), 최근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은 무언지 그리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예를 들면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는지, 나이 드신 부모님이 계신지, 최근에 슬픈 일이나 충격을 겪었는지) 또한 본인은 정신과적, 심리적 문제 병력(우울증, 식거부증, 자해증세, 알콜약물중독, 정신증세)을 가지고 있는지, 불안장애 증상 (강박성향, 공포증, 공황장애)은 없는지 그리고 정신과적 치료를 받고 있는지, 카운셀링을 받고 있는지,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지, 다른 정신과적 치료를 받고 있는지, 가족 내에서 정신과 문제가 있었는지등을 잘 살펴보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를 당할 수가 있게 된다.

출발 전 실시한 정신적 평가 결과는 어느 경우에 도움이 될까?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새로운 직장배치를 도와준다. 발령을 조금 연기하면서 문화차이에 대한 이해교육이 끝날 때까지 또는 개인적인 문제나 부부간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다음에 떠나는 걸 고려할 수도 있다. 새로운 문화로 떠난다는 것은 기존에 편안하고 익숙한 문화에 대한 상실을 의미한다. 그래서 발령받은 직원이 혹시 가족을 잃었다든지, 친한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깨졌을 때 발령연기를 고려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과거에 그 발령자가 해외근무를 한 경험이 있고 적응을 잘했다든지 근무를 잘했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
Foyle 라는 학자는 조사에서 해외근무자 중에 감정 기복이 심한 정서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과거에 우울증세가 있었거나, 가족 중 자살한 사람, 정신질환, 성격장애, 신경증세가 있는 가족이 있었다는 것이다.

해외생활을 통한 우울증의 재발은 처음 부임 5년 후에 가장 크다.
의사가 보기에 심리학자의 소견이 필요하다고 진단되면 확실한 이슈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고용인에게 피고용인이 너무 어려운 위치에서 일하지 않나? 그 사람이 책임자(과거와 같은 자리에 일하라는 명령)의 위치는 아닌가? 외교적인 능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자리인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한 금액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특히 적응에 실패한 피고용인이 미래에 대한 대책 없는 경우에 처하게 되어 물질적, 심적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다음호엔 육체적 정신적으로 해외생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자세히 기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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